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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住食이야기] '토지공개념' 논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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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문제는 우리 인생의 영원한 화두입니다. 상장된 기업들이 관련 뉴스에 따라 그날 그날 주가의 등락을 보이듯이 부동산과 유통의 부침은 내수 경기의 지표입니다. 우리 경제 생활에 미치는 시장의 흐름과 정부 정책을 어떻게 볼 것인지 에디터의 시각으로 톺아보고자 합니다.

청와대가 지난달 21일 ‘토지 공개념’을 명시한 헌법 개정안은 여전히 논란의 도마에 있다.

땅에 관한 개인의 재산권을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제약할 수 있다는 점을 헌법에 명문화하겠다는 것인데, 이를 두고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여야간 정파 싸움을 차치하더라도 포털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반증이다.

법리적 해석을 떠나 이를 반대하는 이들의 정서 근간에는 ‘토지공개념’이란 단어 자체가 주는 거부감이 우리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게 더 크다는 생각이다. 극단적으로 ‘빨갱이’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냐는 소모적 이념공세를 퍼붓는 이들도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킬 정도의 반대 여론이 비등함에도 청와대가 토지공개념의 ‘헌법 적시’를 표명한 이유는 뭘까. 부동산이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의 주요 원인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볼수 있다.

 

◆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위한 세금 부과 ‘강박증’

우리나라 부의 편중이 부동산에 쏠려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인 50만명이 국유지를 제외한 개인 땅의 55.2%를 소유하고 있고 10%로 확대하면 97%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주택 역시 집을 소유하지 못한 무주택자가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의 44.5%다. 서울로 국한하면 절반 이상이 무주택자다.

부동산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 두 차례 큰 출렁거림을 제외하고는 줄곧 우상향의 시세를 분출 해 왔다. 특히 서울 강남은 부동산 불패 신화의 믿음이 좀처럼 깨지지 않는 지역이다. 집값의 상승폭이나 속도는 가히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곳이다. 강남발(發) 집값이 급등세를 타면 서울 타 지역과 수도권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을 반복해왔다.

서민들이 열심히 일해도 부동산 앞에선 상실감과 좌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는 정부가 규제에 나설 수 밖에 없는 명분이기도 하다. 부동산으로 인해 야기되는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의 해법은 세금으로 환수해 이를 해소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이번 개헌안에 반영됐다고 볼수 있다.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추진하려다 결국 벽에 부딪쳤던 사례는 적지 않았다. 1994년 노태우 정부 시절 소위 ‘토지공개념 3법’이 추진됐지만 일부 조항에서 위헌 또는 불합치 판결이 났다.

노무현 정부 때 종합부동산세 역시 위헌 논란과 ‘세금 폭탄’이란 거센 반발 속에서 시행됐지만 애초 목적과는 무뎌지는 결과를 낳았다. 현 정부 들어서도 강남 집값 급등의 시발(始發)이 된 재건축에 대해서도 초과이익 환수제를 시행하자 재건축조합들이 미실현 이익에 과세한다고 반발, 위헌소송을 제기함으로써 논란에 다시금 휩싸이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위헌 소지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헌법 근거가 필요했을 것이다.

 

◆ 규제의 역설

문제는 정부가 강력한 규제로 시장을 누를수록 또 다른 부작용과 양극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부동산 규제책을 다섯 차례나 내놨다. 그중 8·2대책은 부동산 규제의 정점이었다. 급등과 과열을 잠재울 수 있다는 정부의 자신감과 다르게 현실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상한제 시행과 규제를 통해 분양가를 누른 결과는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노린 ‘로또 아파트’ 광풍의 재연이다. 이 또한 강남이다. 청약 광풍을 잠재우기 위해 중도금대출을 허용해주지 않았지만 결과는 1246가구 모집에 3만여명이나 몰렸다. 중산층조차도 쳐다 볼 수 없는 10억 원의 중도금을 현금으로 낼 수 있는 ‘그들만의 잔치’로 변질됐다.

‘현금 부자’의 리그가 되다보니 특별공급제도도 당초 취지가 무색해졌다. 소위 ‘금수저’ 논란이다. 월급 실 수령액 430만원이 안 되는 무주택 신혼부부, 3년 이상을 전월세에서 산 노부모 부양 가장, 장애인, 탈북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 458가구에 1000여명이 몰렸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10억 원의 자금 동원 능력을 가진 이들이 얼마나 될까라는 의구심이다. 여기에 만 19살과 90년대생 당첨자들이 나오자 부모의 도움 없이 자금 마련이 가능하겠냐는 지적이다.

강남 개포 뿐만 아니라 과천지역의 고가 아파트 역시 이 같은 일이 반복됐다. 이달 한남동에서 분양 예정인 최고급 아파트 역시 반복적인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편법 청약이나 편법 증여가 이뤄지는 현실에서 일반 수요자들은 정부의 규제가 공정하다고 신뢰하기 어렵다.

재건축을 두고서도 안전진단 강화와 초과 이익환수제 시행에 강남주민 보다 목동, 상계동 등 비(非)강남권 주민들의 반발이 더 크다. 강남 지역의 재건축은 이미 상당한 단지들이 새 아파트로 탈바꿈했거나 안전진단과 초과이익환수를 피한 단지들이 대부분이다. 재건축 연한의 시점 차로, 그것도 이미 올라 버릴대로 오른 강남이 아닌 소외된 지역이 규제의 중심에 있게 됐다. 상대적 박탈감과 차별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일부 민간 건설사의 꼼수 분양 행태도 문제다. 공공택지를 값싸게 분양받은 일부 시행사와 건설사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민간임대 분양에 나서자 실수요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애초 서민주거 안정의 목적이 시행업자와 건설사의 차익 수단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다.

 

◆ 정당성 보다 공정성 확립 우선돼야

내집 한 채 마련하고자 하는 서민의 꿈은 기본적인 경제활동의 욕구다. 언제는 "빚내서 집사라" 했다가 이제는 "집을 팔아라"하는 냉온탕식 정부의 정책이 양극화와 불평등을 가중시킨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볼 일이다. 

이 같은 규제의 허점부터 개선하고 정비하지 않는 상황에서 헌법에 토지공개념을 명확히 하겠다는 명분은 크게 호응받기 어렵다. 시장에서의 공정성을 먼저 확립하고 토지공개념을 논하자. 그 전제가 돼야 세금 부과에 대한 정당성이 생기고 지지여론의 공감대도 넓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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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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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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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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