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아베 총리, 김정은 방중 "中에 설명 듣고파"…재팬패싱 현실화되나

기사입력 : 2018년03월28일 15:14

최종수정 : 2018년03월28일 15:15

일본 야당 "동북아 긴장완화 흐름에서 일본만 따돌림"
아베 총리는 "일본 리더십으로 북한 태도변화한 것" 주장

[뉴스핌=김은빈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 측에 설명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고 28일 NHK가 보도했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서 일본이 소외됐다는 '재팬 패싱'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과 달리 미국과 한국 정부는 사전에 중국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방중을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일본 야당은 "아베 총리가 국내 정치는 물론, 국제 외교에서도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헌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사진=뉴시스>

중국 중앙TV와 신화통신 등은 이날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5일 부인 리설주와 함께 중국에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8일 북한으로 귀국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북중 정상회담에 중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중국에게도 확실하게 설명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사전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도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다양한 정보가 나오고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있다"며 "확실하게 파악하고 관계국과 정보를 공유해 긴밀한 연대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정부는 일본과 달리 사전에 중국으로부터 사전 통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각) 사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 정부로부터 미국 시간 화요일에 중국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브리핑을 해왔다"며 "브리핑에는 시진핑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개인적인 메시지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 역시 중국 정부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김 위원장 방중 사실 발표를 우리 정부에 사전 통지해왔다"며 " 한·중 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댜오위다오 국빈관 양위안자이에서 진행된 오잔회 기념 촬영

◆ "일본, 국제 외교서 따돌림" VS "일본이 북한 변화시킨 것"

일본에선 '재팬 패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쓰지모토 기요미(辻元清美)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이날 "동북아 긴장 완화를 향한 움직임이 나오고 있지만 아베 총리 혼자 모기장 밖에서 따돌림 당하는 상황이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쓰지모토 의원은 "아베 총리가 외교에서 점수를 벌어 모리토모(森友) 학원 문제 의혹을 만회하려는 생각을 했었다면 크게 잘못된 것"이라며 "오히려 국내 정치와 국제 외교 양쪽 다 실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아베 총리는 북한의 태도 변화에 일본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리더십으로 북한이 스스로 대화를 요구해왔다"며 "(일본은) 대북 압력을 최대한으로 높여 도망갈 틈이 없도록 만들자는 방침을 국제 사회에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중요한 건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을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형태로 폐기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할 때까지 제재는 유지되어야 하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결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오는 4월 17일~19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4월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말까지 열릴 북미 정상회담 전에 미·일 간 대북 정책을 확인하겠다는 생각이다. 

NHK는 "회담에서는 미·일 간에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요구해왔던 입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