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가족 사업 대출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변호사들은 쿠슈너 선임고문이 자신의 가족 사업에 수백만달러를 대출해 준 금융회사 두 곳의 임원들(executives)과 만난 것이 연방 윤리규정에 저촉되는지 조사하고 있다.
더 힐은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인용해 쿠슈너 선임고문이 쿠슈너 컴퍼니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씨티 그룹에서 수백만달러의 대출을 받기 직전에 이들 회사 임원들과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하원의원(민주당·일리노이)은 미 정부윤리청(OGE)에 우려를 제기했다. 아폴로와 씨티 그룹은 각각 쿠슈너 컴퍼니에 1억8400만달러, 3억2500만달러를 대출해줬다.
데이비드 아폴 OGE 청장대행은 서한에서 백악관 법률 고문실과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의 우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서한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했다.
아폴 청장대행은 "이 문제에 대해 백악관 법률 고문실과 상의했다"며 법률이나 규정 위반 여부 결정하는 데 그들이 필요한 사실 확인 과정을 시작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백악관은 내게 그들이 이미 이 과정을 시작했다고 알려줬다"며 "나는 백악관에 그 과정의 결과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쿠슈너 선임고문의 기밀정보 취급허가 등급은 '일급비밀'에서 '기밀'로 강등됐다.
쿠슈너 선임고문이 다른 백악관 관료보다 더 많은 정보를 요청하고 행정부 입성 이후 허가증을 여러 번 갱신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그에 대한 조사가 늘어났다고 더 힐은 보도했다.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사진=AP통신/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