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언론인 피살 항의시위 확산에 슬로바키아 총리 사임

기사입력 : 2018년03월16일 10:50

최종수정 : 2018년03월16일 10:50

[뉴스핌=민지현 기자] 슬로바키아 총리 로버트 피코가 15일(현지시간) 총리직을 사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피코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지만 정치 활동은 이어갈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피코 총리는 지난달 슬로바키아의 탐사보도 전문 취재기자가 살해된 사건 이후로 촉발된 정치 위기 상황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슬로바키아 총리직을 사임하는 로버트 피코가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2018.03.15 <사진=뉴시스/AP>

잔 쿠치악과 그의 약혼녀 마티나 쿠스니로바 죽음이 슬로바키아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과 정치인들의 유착 관계를 취재한 쿠치악의 탐사 보도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진 이후 피코의 연립정부는 심각한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 9일 슬로바키아의 12만명의 민중들은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는 1989년 발생한 슬로바키아의 민주 혁명인 벨벳 혁명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대규모 항의 시위로 슬로바키아는 정치적 혼란에 빠졌고 시위가 발생 5일 후 피코 총리는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피코 총리는 총리직 사임 이후에도 정치 활동을 그만 둘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방향-사회민주주의당의 의장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그는 2006년 이후 2010~2012년을 제외하고 10년간 장기 집권 중이었다.

피코 총리는 "나는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 나는 정당 지도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싶다"라며 "이제 나의 역할은 피터 펠레그리니를 지원하고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분명하게 하는 것이다. 유로 회의론자들에 대항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은 15일 '방향-사회민주주의당' 소속 피터 펠레그리니 투자분야 부총리에게 새 정부를 맡겼다. 펠그리니 차기 총리는 피코의 정책 방향인 친 유럽연합(EU)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