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및 실적 기대...자식에게 물려줄만한 주식"
"10년전 주4일 근무 도입...쉬는 게 업무효율성 높여"
[뉴스핌=최주은 기자] “매월 네 번째 금요일은 레저휴가일입니다. 휴가비 10만원도 나오구요.”(카페24 직원)
레저휴가에 대한 직원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못했던 일,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미뤘던 일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노는 비용’까지 회사에서 지원해주니 직원 만족도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주5일 근무가 완전히 정착되기 전인 2006년부터 10년 넘게 뚝심있게 레저휴가 제도를 시행해 왔다. 이 대표는 “레저휴가는 ‘하루 더 쉬는’ 개념보다 직원들에게 최고의 가치인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휴식과 재충전 기회로 삼아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이재석 카페24 대표이사 /김학선 기자 yooksa@ |
이 대표의 이 같은 뚝심은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1999년 심플렉스인터넷을 설립했다. 하지만 설립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01년 이른바 ‘벤처 빙하기’가 왔다. 그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적절한 타이밍이 벤처빙하기를 버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어려웠던 시기 비즈니스는 공격적으로 하되, 재무 부분은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했다”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투자를 유치할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투자를 받을 때 욕심 부리지 않고 조건이나 딜보다는 타이밍에 주력했다”며 “덕분에 좋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2012년 스카이레이크제4호 0901와 2010 kif 프리미어투자조합로부터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카페24는 올해 ‘성장성 평가 특례 제도’(일명 테슬라)로 상장한 1호 기업. 최근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데 대해 이 대표는 당연한 결과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과적으로 상장과 주가만을 놓고 보면 성공한 케이스다. 카페24는 자녀에게 상속해도 될 만큼 좋은 주식이다. 카페24가 보유한 비즈니스 모델 가치는 매우 크다. 향후 성과와 실적 모두 잘 나올 것이이다.”
카페24는 하반기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일본에 있는 기업이나 개인창업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현지(일본)는 물론 전 세계에 판매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본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에 진출하고 쇼핑몰 플랫폼에서 나아가 다양한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 페이스북, 구글 같은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업무 제휴도 늘리고 있다. 이 대표는 “이제는 대기업과의 경쟁보다는 산업군과 경쟁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며 “가령 전자상거래가 온라인 뿐만 아닌 오프라인과도 경쟁구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몰 클러스트 안에서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그 안에서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튼튼한 클러스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페24는 지난달 8일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했다. 공모가 5만7000원에서 한달 보름만인 이날 장중 10만원을 터치해 주가가 75.4% 올랐다. 특히 최근 2거래일(13, 14일) 동안에만 10.9% 상승하며 기세를 더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