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이후 금리 상승 압력도 진정될 것”
[뉴스핌=이수진 기자]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2분기까지 미국 채권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료=메리츠종금증권> |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미 2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지만 미 고용시장 유휴노동력이 여전한 데다 트럼프 재정정책 기대감이 1분기를 정점으로 2분기부터 경기사이클 개선 기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2분기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네 차례 금리 인상에 대한 리스크가 줄어든 다음에 채권을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2월 고용지표를 보면 일자리는 늘었지만 임금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2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31만3000명 늘면서 2016년 7월 이후 최대치 기록했다. 하지만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보다 2.6% 상승하면서 예상 예상치(2.8%)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윤 연구원은 “전체 일자리 수가 31만명을 넘기고 고용률이 오르면서 유휴 노동력 감소 기대가 커졌으나 고용지표 핵심인 임금이 시장 기대보다 낮게 나와 미국 통화정책 가속 우려가 자극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3일 발표될 2월 미국 소비자물가도 전월대비 0.2%로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 경기모멘텀을 나타내는 서프라이즈 지수가 하락 반전되면 금리 상승 압력도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서프라이즈 지수는 2010년 평균 사이클과 비교하면 1분기까지 낙관론을 보이다가 2~3분기에 둔화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벌크선운임지수(BDI) 개선이 정체되고 미국 서프라이즈가 2분기 들어 하락 반전되면 금리 상승 압력도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진 기자 (sue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