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018 3월 경제동향(그린북) 내놔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기획재정부가 최근 국내 생산과 소비가 큰 폭으로 반등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9일 '2018년 3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투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기저효과 등으로 생산과 소비도 큰 폭으로 반등하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수출은 16개월 연속 증가세다. 설 연휴 등으로 지난달 조업일이 전년대비 2.5일 줄었지만 반도체 등 주력 품목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설비투자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 1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6.2% 늘었다. 지난 1월 반도체 제조용기계 수입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규주택 완공 물량 증가로 건설투자는 2개월 연속 늘었다. 1월 건설투자는 전월대비 8.2% 증가했다.
소비도 상승 반전했다. 지난 1월 소매판매는 감소세를 멈추고 전월대비 1.7% 증가했다. 지난 1월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관련 가전 제품 판매가 늘었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해 연말 자동차 판매가 줄었던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고 기재부는 부연했다.
앞으로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도 긍정적이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올랐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다만 고용동향은 여전히 부진하다. 지난 1월 취업자 증가 폭이 4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청년실업률이 오름세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청년실업률은 8.7%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는 향후 경기동향 변수로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금리 인상을 꼽는다. 기재부는 "세계 경제 개선,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통상 현안과 미국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