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달러화 약세는 원유 상승을 지지했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은 미국산 원유 가격 상승을 제한했다.
원유 저장 시설 <출처=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센트(0.1%) 상승한 62.6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26센트(0.4%) 오른 65.8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대체로 주식시장을 따라 움직였다. 남북 정상회담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이 강해지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장 중반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하락 반전하면서 WTI 가격도 전날 대비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전망도 WTI 가격 상승을 압박했다. 투자자들은 내일(7일) 발표되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5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원유시장이 외부의 거시적 압력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시장 리서치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은 재고 물량이 더 타이트한 펀더멘털을 보여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랠리가 다시 불붙기 위해서 재균형이 지속한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볼 필요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