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파블로 피카소가 자신의 연인이자 모델이었던 마리-테레즈 월터(Marie-Thérèse Walter)를 그린 ‘베레모와 격자무늬 옷을 입은 여인’이 지난 2월28일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5000만파운드(한화 748억원)에 팔렸다.
피카소의 전성기에 해당되는 1937년에 그려진 이 초상화의 추정가는 3600만파운드(538억원)였으나, 경매에서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낙찰가 5000만파운드는 유럽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회화 중 역대 최고가에 해당된다. 한편 낙찰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피카소의 마리 테레즈 초상화가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748억원에 낙찰됐다. <사진=Sotheby's> |
소더비의 인상파&근대미술 부문 디렉터인 제임스 맥키는 “최근들어 유명 작가의 대표작을 수집하려는 신생 미술관과 컬렉터가 증가하면서 걸작에 대한 경합이 전례 없이 뜨겁다”며 “피카소의 이번 마리 테레즈 초상은 그에 부합될만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런던 경매에서 낙찰된 피카소의 ‘베레모와 격자무늬 옷을 입은 여인’은 작가 사후 미술시장에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어 ‘신선한 작품’이란 별칭이 붙었던 작품이다.
한편 소더비 런던은 이번 ‘인상파 및 근대미술 세일’에 피카소, 달리, 움베르토 보치오니(Umberto Boccioni)의 작품 등 총 36점을 경매에 올려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1억3600만파운드(2035억원)의 총 낙찰액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