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설 연휴 앞둔 정치권..與 '존재감'vs野 '내분' 고민

기사입력 : 2018년02월12일 11:51

최종수정 : 2018년02월12일 13:01

민주당 "여당이 안 보인다" 내부 자성
'중진 반란'에 고심, 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출범..이슈에 파묻혀 주목도 하락

[뉴스핌=김선엽 오채윤 기자] 정치권이 이번주 설 연휴 모드에 돌입한다. 6·13 지방선거를 넉 달 앞둔 시점에서 각 정당은 설 민심을 서로 끌어안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일 예정이다.

여당은 평창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 이슈에서 잃어버린 집권 여당의 존재감을 되찾기 위해 애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밖으로는 안보 이슈를 제기하면서 내부적으론 홍준표 대표와 당 내 중진간 내분을 진화해야 하는 처지다.

이번 주 창당하는 바른미래당은 평창 올림픽과 귀성길 이슈로 당의 출범이 묻히지 않게 처절한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권혁봉 문화성 국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지난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별, 당신은 모르실거야,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서유석의 홀로 아리랑과 오페라의 유령 등 서양 교향곡이 포함됐다. /사진공동취재단

12일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찾아 급식을 배식한다. 13일에는 발달장애인 교육기관인 '꿈더하기 지원센터'를 방문한다.

명절을 앞두고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나눔의 정치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우원식 원내대표,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함께 평창을 찾았다.

설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최근 민주당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는 '존재감 부족'으로 요약된다.

평창 올림픽, 남북 정상회담 등 주요 현안을 청와대와 통일부가 주도하다보니 여당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야권과의 개헌 논의도 진도를 빼지 못하고 있다.

여당 내부에선 "청와대만 바라본다", "다들 파이팅이 없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특히 2월 임시국회가 공회전으로 끝날 경우 집권 여당으로서 '빈손 국회'의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한국당은 지난주 불거진 내분을 진화가 당면 과제다. 지난주 한국당 4선 이상 중진 의원 12명이 공개적으로 홍 대표에게 최고중진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홍 대표는 '분란 시도'라며 일축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당의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데다 홍 대표가 '언론과의 전쟁' 외에 딱히 선거전략을 내놓지 못하면서 당 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홍 대표의 거절에 '당 내 중진들이 대응전략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국당의 내분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중진 의원 중 한 명인 나경원 의원은 기자와 만나 “(협의 후) 조만간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늘푸른한국당 이재오(왼쪽)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2회의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사진=뉴시스>

13일 공식 출범하는 바른미래당은 지난 석 달 간의 합당 과정에서 보여진 구태의 이미지를 씻어내는 것이 우선이다. 또 합당이 지연되면서 영호남 통합에 대한 세간의 주목도가 떨어진 것도 만회해야 한다.

아울러 제2 보수당으로서 경쟁상대인 한국당과 선거연대 가능성도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과 다르게 지방선거는 1등만 중요하다. 당이 태동하는 시기에 총선이 있으면 2등만 차지해도 원내에서 상당한 입지를 가질 수 있지만 지방선거는 2위가 아무 의미가 없으므로 바른정당과 한국당의 선거연대는 필연적인 과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주도권 다툼이 대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평화당은 이번주 호남에서 '텃밭 민심' 다잡기에 주력한다. 지도부가 이날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오후에는 송정역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