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상열 회장, 대우건설 해외현장 현황 보고서 “믿을 수 없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작년 4Q 3천억대 손실로 대우건설이 작성한 현황 보고서 신뢰 어려워
해외 공사잔액 6조원 달해..추가 손실 가능성 배제 못해

[뉴스핌=이동훈 기자]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사진)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한 것은 작년 4분기 해외손실 뿐 아니라 해외사업 현황을 파악한 보고서 자체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공사액 6조원이 넘는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실사 과정에서 대우건설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해외사업 현황을 기반으로 인수가격을 정했다. 하지만 4분기 예상을 뒤엎는 실적이 나오자 현황 보고서를 믿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

이에 따라 대기업에 대한 분석 보고서 자체에 대한 신뢰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작성한 해외사업 현황 보고서를 그대로 신뢰할 수 없다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판단이 인수 결정을 철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장 4분기 손실도 예상하지 못한 만큼 앞으로의 손실 가능성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란 게 김 회장의 판단인 셈이다. 

호반건설에 정통한 IB관계자는 “김 회장은 지난주까지도 대우건설이 작년 4분기 3000억원대 해외손실이 발생할 지 명확히 알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대우건설 인수에 의지가 많았지만 해외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대우건설이 진행 중인 사업장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보고서를 믿기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인수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 대우건설의 기업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 여기에선 대우건설이 조사한 자료가 바탕이 되는데 수주 잔액, 공기 진행률, 예상 원가율 같은 사업장별 세부 사항이 들어있다. 물론 회계법인의 감사가 동반되지만 대우건설이 작성한 조사 결과가 바탕이다.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도 대규모 손실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 자료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의 국내외 수주 잔액은 작년 3분기 기준 33조원 규모. 이중 해외에서 전체의 18%인 6조677억원이다. 해외사업은 국가 정세, 노동자 파업, 설계 변경과 같은 변수가 많다. 원가율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다. 다만 카타르 고속도로 현장, 이라크 알포, 알제리 RDPP, 모로코 사피를 비롯한 저가 사업장을 아직 준공하지 못해 추가 손실에 무게가 실린다.

‘자수성가’ 기업가인 김상열 회장이 보수적 경영을 펼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대우건설은 매력적인 매물이지만 김 회장 입장에선 이런 해외사업 손실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다. 매년 수천억원대 손실이 발생할 경우 현금 유동성이 좋은 호반그룹도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이런 배경이 발 빠른 인수 포기로 이어졌다.

또한 인수를 막판에 포기해도 잃을 게 없다는 배경도 한 이유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형적인 광고 효과를 얻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향후 주택사업을 한층 유리하게 펼칠 수 있다. 게다가 금전적으로도 손해가 없다. 인수 추진을 위해 자문료를 일부 부담한 정도다. 입찰 보증금은 본계약을 앞두고 MOU를 체결할 때 내기로 했다.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인수대금의 계약금이 들어가지 않은 것. 이 때문에 지금 발을 빼도 계약금을 날릴 걱정을 안해도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막판에 포기한 것에 대해 정치적 부담, 노조 반발, 특혜 의혹과 같은 이유가 작용했다는 시각이 있으나 해외사업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대우건설의 해외손실에 대해 산업은행이 미리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도 이번 매각이 결렬된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