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아웃 원두커피 카페인 함유량, 캔커피와 에너지음료보다 많아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테이크아웃 원두커피에 캔커피와 에너지음료의 2배에 달하는 카페인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더치커피' 등으로 불리는 콜드부르 커피는 1잔만 마셔도 1일 최대섭취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는 카페인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6일 매장 수 상위 커피전문점(15개) 및 편의점(5개)에서 판매 중인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36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 및 표시실태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소비자원> |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한 잔당 카페인 평균 함량은 아메리카노와 콜드브루가 각각 125mg, 212mg으로 커피음료(1캔 88.4mg)·에너지음료(1캔 58.1mg)의 평균 카페인 함량보다 높았다.
콜드브루 커피는 최소 116mg에서 최대 404mg의 카페인을 함유해 한 잔만 마셔도 1일 최대섭취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페인 1일 최대섭취량을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 체중 1kg당 2.5mg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 3개 중 1개 제품에서는 카페인(25mg)이 검출됐다.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제품이라고 오인할 소지가 있어 정확한 정보 제공 및 품질관리 노력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예방 및 알권리·선택할 권리 보장을 위해 관련 업체에 아메리카노·콜드브루 커피 등에 함유된 카페인 함량을 매장 내 표시할 것을 권고했고, 관련 업체는 이를 수용해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