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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창올림픽 휴전벽 디자이너 이제석 "조직위 측이 작품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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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현경 기자] 올림픽 기간 전후 7일간 화해와 평화의 약속을 맺는 ‘휴전벽’이 5일 평창과 강릉선수촌에 세워졌다.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는 여느 올림픽보다 ‘평화’의 의미가 더욱 강조됐다. 대한민국과 북한의 공동입장에다 국제적 이슈가 겹치면서 ‘평화’올림픽에 대한 염원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휴전벽은 이제석광고연구소 이제석(36) 대표가 맡았다. 평화반전 캠페인으로 전봇대에 설치한 ‘뿌린 대로 거두리라’(What goes around, Comes around)를 안다면, 그를 모를 리 없다. 최근에는 대구 선사유적공원 안내판 조형물로 또 한번 화제를 나은 바 있다. 경찰청과 허위신고예방캠페인, 산림청과 ‘세상을 녹색으로’ 캠페인 등 공익광고와 캠페인을 주로 해온 이제석이다. 이제석 표 참신한 아이디어는 시민들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는 힘이 있고, 단호하고 분명한 메시지는 강한 울림을 넘어 충격을 준다.

이제석 대표는 사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휴전벽 디자인을 하기 전부터 평화와 관련한 조형물을 만들고 싶었다. 남북문제에 관한 캠페인과 북한인권센터와 작업을 이어온 그는 ‘평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평소 인권, 평화, 환경, 공공 기관 설치미술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성격이 이쪽으로 가장 잘 맞다보니, 관련한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인권센터와 인연이 돼서 북한인권실태를 고발한 작품, 북한의 잘못을 지적한 캠페인도 펼친 적 있고요. 그리고, 적에게 총을 겨눈 군인의 총이 결국 자신의 머리로 향하는 ‘뿌린 대로 거두리라’ 역시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통일을 준비하는 자세’에 관한 캠페인도 기획 중입니다. 저는 남북문제에 대한 복잡한 이야기를 단순하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 와중에 올림픽을 맞아 이번 휴전벽 작업도 하게 됐고요.”

5일 평창 선수촌에서 공개된 휴전벽(위), 이제석 대표가 보내준 휴전의 벽 원본 사진 2장(가운데, 아래). 5일 공개된 휴전벽에는 'Building Bridges'로 되어있고, 벽면에 다양한 색의 스프레이로 그려진 것도 보인다. 하지만, 이제석 대표의 원본 사진에는 벽에 아무 것도 표시된 마크가 없다. 작품의 제목은 'Barriers to Bridge'나 'Build Bridges Now Walls'를 원했다. <사진=뉴시스, 이제석 제공>

그가 기획한 평창올림픽 휴전벽은 지금껏 올림픽에서 설치한 휴전벽과 차원이 다르다. 화려하고 형형색색으로 치장된 작품이 아닌, 벽과 다리의 개념이 펼쳐진 예술작품이다. 이제석은 ‘벽이 아닌 다리를 만들어라(Build Bridge Not Wall)’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의 메시지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제석 대표는 “결국, 벽과 다리는 한 끗 차이”라며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며 휴전벽의 주제를 말했다.

“옆으로 누이면 다리, 세우면 벽이 됩니다. 벽은 수직의 형태로 관계를 가로막는 장치지만, 수평으로 하면 양쪽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죠. 그러니까 소통과 단절은 한 끗 차이란 말입니다. 비단, 소통의 중요성이 남북 관계에서만 허용되는 건 아닙니다. 세상을 사는 데서 갈등, 분노, 차별과 폭력을 조장하는 건 벽입니다. 우리를 가로 막는 벽, 이 벽이 열리고 다리로 연결할 때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평창올림픽이 다리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대망의 2월5일, 평창선수촌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휴전벽’이 세워졌다. 최초로 휴전벽이 전세계에 공개되는 자리다. 그런데, 이제석은 자신의 원작을 소개할 수 없었다. 그는 “작가와의 단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평창 조직위 측에서 마음대로 작품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환칠해 버렸다”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오늘 개막식 때 공개된 조형물을 보자마자 억장이 무너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작품 공개 후에 원하는 선수들이나 주요 관계자의 의사에 따라 벽에 원하는 메시지를 쓰는 것은 허용되었습니다만 작품을 공식적으로 공개 이후에 하기로 협의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작가에 대한 모욕이기도 하지만 국제적인 공신력을 가진 조직이 취해야할 바람직한 진행상황이 아니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창작물 위에 작가와의 협의 없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측에서 마음대로 스프레이칠을 하는 바람에 본래의 뜻이 전혀 전달되지 않았고, 저는 이 작품이 제가 원하는 바대로 완성되지 않았기에 저는 이 작품이 훼손되었다고 판단되어 집니다. 작품에 담은 심혈과 정성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는 일전에 벽면에 쓰일 문구도 하루 전날 바꿔버렸다고 밝혔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5일 축사에서 평창올림픽 휴전벽을 ‘평화의 다리 만들기(Buiding Bridges)’로 소개했다. 하지만, 이제석 대표가 원한 제목은 ‘Barriers to Bridges’와 ‘Build Bridges Not Walls’였다.

“벽면에 쓰일 문구 역시도 시공 하루 전날 바꿔버리는 일도 이전에 겪었으나 참고 있었습니다. 아울러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써 이번 조형물 작업에 참여하였는데 작가의 협의도 없이 작품을 마음대로 개작해버리거나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일반 미술계에 계시는 분들 혹은 대중들의 판단도 역시 궁금합니다.”

콘크리트 벽이 구부려져서 다리가 되는 형상이 표현된 이제석의 휴전벽. 그는 “평화를 위해 인류가 벽이 아닌 더 많은 다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지구촌은 강대국들이 앞다투어 자국 보호주의를 주장하고 그로 인해 국가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은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이면서 휴전국가이며 북한과 핵문제로 갈등상황에 있기 때문에 본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그 의미가 크다며 작품을 향한 ‘특급’ 애정을 표했다.

“일각에서는 이 작품이 다소 투박하다거나 촌스럽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본질을 꿰뚫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작품이 저에게는 아주 소중합니다. 소탈하고, 세상의 여러 문제와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 메시지가 담긴 이 작품을 기회가 되면 다른 의미 있는 장소에 기증해 전시하고 싶습니다. 교황청 혹은 DMZ평화공원에 전시해 관람객이 볼 때마다 평화의 메시지를 새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김영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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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3% 중반" [방콕(태국)=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설비투자 확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봤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수출·설비투자 호조..."잠재성장률 반등 임박" 이 부총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연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올해 성장률이 IMF 전망치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3%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3.4~3.6%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설비투자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나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가 시차를 두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잠재성장률 수준은 외부 기관의 추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 경제전망 연 3회 검토...하반기 성장전략도 변화 예고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손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연말과 이듬해 6월 말~7월 초에 전망을 발표하는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전망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연 2회 전망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망을 좀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해당 연도에 두 차례 수정·보완해 총 세 번 제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분기별 발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전망을 언제 내놓을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구성과 발표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경제 운용 방향과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되, 중간 전망에서는 달라진 여건에 맞춰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대규모 작업을 한 번 더 하기보다는 경제전망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이 연말까지 그대로 가면 '하반기'라는 이름의 경제성장전략은 내년에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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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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