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세계 랭킹 2위와의 페더러와의 대결서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패를 선택했다. <사진= AP/뉴시스> |
[뉴스핌=김용석 기자] 정현이 발바닥 부상으로 여정을 마무했다.
정현(22·세계랭킹 58위)은 1월26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37·스위스·랭킹 2위)를 상대로 2세트서 기권패를 선언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20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는 ‘미스터 퍼펙트’다웠다. 첫 세트부터 좌우를 찌르는 각도깊은 공격과 자신이 말한대로 공격적인 플레이로 ‘정현의 창’을 막았다. 정현이 190km대의 서브를 꽂자 서브 속도를 200km대로 높혔다.
마치 10년전 ‘떠오르는 신성’ 조코비치에게 당한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플레이를 보였다. 2008년 호주오픈에서 로저 페더러는 조코비치에게 패했다. 당시 그의 랭킹은 세계 1위였지만 이후 왕좌를 조코비치에게 넘겨야 했다.
1세트를 내주었을 때 승률 15.9%(7승 37패)로 저조한 정현은 발 부상으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발바닥 부상으로 정현은 기권을 선택했다.
정현은 1세트 초반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노련한 페더러의 플레이에 당황했다. 듀스 후 첫게임을 내준 후 2번째 게임서도 강력한 직선 포핸드로 듀스를 엮었다. 하지만 행운은 페더러의 편이었다. 그의 볼이 네트를 맞고 굴절됐다. 내리 2게임을 내준 정현은 연속 서브 포인트로 점수를 쌓은 뒤 대각선 공격으로 1게임을 만회했다. 1-2. 페더러는 좌우 라인에 꽂히는 예리한 각도의 공격과 4개의 서브에이스로 6-1로 세트를 가져왔다. 33분만의 속전속결이었다.
2세트 첫게임서도 페더러는 연속 서브에이스로 점수를 쌓았다. 정현 1-4로 경기를 내준후 벤치에서 왼발에 이상을 호소했다. 전에 한 테이핑을 걷어내고 다시 테이핑 치료를 받았다. 6번째 게임서 정현은 3번째 서브폴트를 범했다, 이후 1-5 상황에서 정현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