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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韓國 메이저 8강’ 새역사... 前 세계1위 노박 조코비치에 3대0승 (2018 호주오픈)

기사입력 : 2018년01월22일 20:48

최종수정 : 2018년01월23일 11:04

정현이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써냈다. <사진= AP/뉴시스>

[뉴스핌=김용석 기자] 정현이 한국인 첫 메이저 8강에 올랐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22·삼성증권 후원)은 1월22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4회전에서 ‘세계랭킹 14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30)를 상대로 3-0(7-6(4), 7-5, 7-6(3))으로 완파했다.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그랜드 슬램 16강이다. 남자 단식 이형택(2000년, 2007년 US오픈)과 여자단식 이덕희(1981년 US오픈)의 16강. 정현은 8강행 상금으로 44만 호주달러(약 3억 8000만 원)를 확보했다.

정현은 이날 승리에 대해 “나도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 조코비치는 나의 영웅이다. 그와의 플레이는 영광이었다. 그의 플레이를 따라했다. 다시한번 조코비치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조코비치가 마지막 세트서 타이브레이크까지 따라왔을때는 어떻게 생각했는가에 대해  “그냥 다음 세트까지 하면 될거라 생각했다”며 담대한 모습을 보인 정현은 ‘테니스 샌그렌과의 8강’에 대해서는 “잘 쉬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정현은 한국어로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줘 감사하다. 아직 시합이 끝나지 않았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 줄테니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호주 관중들은 기립 박수로 그의 승리를 맞았다.

정현은 2016년 호주오픈 1회전에서 한차례 만나 0-3(3-6 2-6 4-6)으로 완패했다. 2년만의 리턴 매치였다. 먼저 설욕을 위해 복식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다. ‘디펜딩 챔피언’ 헨리 콘티넨(핀란드)-존 피어스(호주)를 꺾고 복식 16강에도 진출했지만 과감히 이를 포기, 집중했다.

그 결과는 완승으로 이어졌다. 몸은 다소 무거웠지만 정현은 빈틈없는 플레이로 메꿨다. 움직임과 유연성이 뛰어난 정현에 대해 외국 매체는 “젊은 시절의 조코비치를 보는 것 같다. 마치 조코비치와 조코비치의 대결이다”며 그의 기량을 칭찬했다.

이날 자신의 주무기인 백핸드 등으로 1세트를 따낸 정현은 2,3세트에서 조코비치를 몰아부쳤다. 강력한 스트로크와 지치지 않는 체력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완승의 결실을 맺었다.

반면 前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는 초반부터 긴장했다. 시속 200km대의 강서브도 180km대에 머물렀다. 조코비치는 1세트서 더블폴트 6개를 범한후 내리 4게임을 따냈지만 정현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부족했다.

더구나 조코비치는 1세트 패배후 벤치에서 압박 붕대 등 메디컬 체크를 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경기전 공식 인터뷰에서 “몸상태가 100%가 아니다” 팔꿈치 부상 등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을 6차례나 제패한 강자다.

정현, 주무기 백핸드로 설욕 1세트 기선제압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를 꺾고 16강에 오른 정현은 주눅들지 않았다. 첫 게임을 먼저 올린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이날 첫번째 서브 득점에 이어 랠리 끝에 강력한 포핸드로 40-40 듀스를 엮었다. 연이은 랠리 끝에 승리는 이어졌다. 3게임을 내준 정현은 다시 숨을 골랐다. 정현은 대각선 공격(앵글샷)에 이어 직선 공격인 백핸드 다운더 라인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5-3. 연이은 포핸드 범실 등으로 역전(5-6)당했지만 강력한 스트로크과 다운더 라인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백핸드 발리로 조코비치를 요리한 정현은 이후 거센 공격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정현, 강력한 스토로크와 함께 190km 서브로 2세트 획득

조코비치는 통증이 엄습했다. 두 손으로 라켓을 잡았다. 힘이 실리지 않았다. 정현은 상대를 좌우로 흔든 뒤 직선 공격으로 첫 게임을 따냈다. 조코비치의 서브는 170km대로 떨어졌다. 3-0. 하지만 조코비치는 노련함으로 4게임을 가져왔다. 네트 플레이와 함께 구석으로 찔렀다. 4-4.

정현은 190km의 강한 서브로 한 포인트를 올린데 이어 상대 범실로 흐름을 가져왔다. 다시 5-5를 내줬지만 각도 깊은 앵글샷으로 40-15로 앞선 뒤 강력한 스매싱으로 서브게임을 지켜냈다. 6-5. 조코비치의 이날 8번째 더블폴트로 이어진 듀스는 다시 그의 볼이 네트에 걸려 마감됐다. 조코비치는 188km의 서브와 함께 한팔로 스매싱, 만회를 노렸지만 허사였다. 조코비치는 2세트서 에러 19개, 정현은 6개를 범했다.

마지막 세트까지 흠잡을 곳 없던 정현

마지막 세트서 정현은 조코비치의 좌우를 공략했다. 내리 세트를 내준 조코비치는 안정된 스트로크와 네트 플레이 공격 등으로 만회를 노렸다. 조코비치의 구석으로 찌르는 코너웍 공격을 정현은 발빠른 움직임으로 막았다. 조코비치가 경기전 정현에 대해 “기본기가 잘 갖춰줘 흠잡을 곳이 없다”라는 말을 확인 시키는 모습이었다. 조코비치의 다운더 라인(직선) 공격을 정현이 반대편으로 걷어내자 그는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5-4. 이후 정현은 강한 직선 공격에 이은 크로스로 6-5를 만들었다. 이후 6-6 상황서 조코비치의 범실로 한포인트 앞선 정현은 패싱샷(네트로 질주하는 상대의 옆쪽을 공략하는 샷)으로 조코비치를 허무하게 만들었다.

세계 58위 정현, 랭킹 97위 테니스 샌그렌과 8강 맞불

지난 번때의 0-3 완패를 설욕한 정현은 랭킹 97위 테니스 샌그렌(미국·26)과 맞붙는다. 이변의 두 주인공이 호주오픈 역사상 가장 쇼킹한 이벤트를 벌이게 된 것이다.

8강에 오른 테니스 샌그랜은 공식인터뷰서 “기회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버렸다. 그게 통했던 것 같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고 감격의 순간을 밝혔다. 놀란 호주 관중들은 역시 전원 기립 박수를 쳤다. 샌그렌은 지금까지 그랜드슬램에서 단 한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선수였다.

정현이 테니스 샌그렌을 꺾으면 세계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준결승,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결승전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페더러는 마톤 푸초비치(헝가리)를 상대로 3-0(6-4, 7-6, 6-2)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챔피언 페더러는 토마스 베르디흐(체코)와 준결승행 대결을 벌인다. 

 

쓸쓸히 코트를 떠나는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 <사진= AP/뉴시스>
정현과 8강서 맞붙는 세계랭킹 97위 샌드그렌. 그의 이변에 호주 관중들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쳐주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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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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