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2018 호주 오픈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 4강 대결을 치른다. <사진= AP/뉴시스> |
[뉴스핌=김용석 기자] 정현이 호주오픈 4강에서 페더러와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삼성증권 후원)은 1월24일 멜버른의 센터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랭킹 97위’ 테니스 샌드그렌(미국)을 세트 스코어 3-0(6-4 7-6 )으로 꺾고 사상 첫 메이저 대회 4강에 올랐다.
‘세계 랭킹 2위’ 페더러는 같은 날 열린 준준결승에서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를 3-0으로 꺾어 정현과의 맞대결이 이뤄졌다. 페더러는 통산 19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이 부문 최다 보유자이며 호주오픈도 5차례나 우승을 거머쥔 선수다.
정현은 이날 승리로 세계 테니스 랭킹도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지금까지의 세계 최고 기록은 이형택(42·은퇴)의 랭킹 36위이다. 이형택은 2003년 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남자단식에서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최초로 우승했다. 이후 이형택은 2000년과 2007년에는 US오픈 16강에 오른후 2007년 8월 랭킹 36위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인 첫 세계 30위권 이내 진입이 확실시 된다. 현재 랭킹 58위인 정현의 개인 최고 순위는 지난해 9월 기록한 44위이며 호주 오픈이 끝난 후 새로운 세계 랭킹이 발표된다.
현재 아시아 랭킹 1위는 니시코리 게이(24위·일본)이다. 스기타 유이치가 41위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니시코리는 손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 최고 랭킹 4위를 기록했다. 정현은 니시코리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이다. 정현은 아시아인으로는 86년만에 호주오픈 4강에 오른 선수이다. 첫 번째 선수는 1932년의 사토 지로(일본)이다.
또한 정현은 4강진출로 88만 호주달러(7억5000만원)를 확보했다. 정현은 복식 경기에서도 16강에 올라 상금 2만4500 호주 달러(약 2100만원) 등 현재까지 총 상금은 90만 4500 호주달러(약 7억7700만원)를 확보했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의 정현의 상금은 170만 9680달러(약 18억3200만원)이다.
정현의 4강전은 26일 저녁 7시30분이다. 정현이 페더러를 꺾으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한 선수가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