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가 호주 오픈 4강에서 맞붙는 정현에게 덕담을 거넸다. <사진= AP/뉴시스> |
[뉴스핌=김용석 기자] 페더러가 정현(22·테니스 랭킹 58위)의 경기력에 대해 칭찬했다.
토마시 베르디흐(세계 랭킹 20위·체코)를 3-0으로 꺾고 4강에 오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는 경기후 공식 인터뷰에서 “정현은 조코비치처럼 수비가 수준급인 선수 같다.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페더러는 테니스 대선배다운 충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처음으로 4강에 오르면 기대보다는 기쁨이 더 크기 마련이다. 앞으로는 지금과 같이 자유롭게 모든 것을 펼칠 시간을 가지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페더러는 “정현이 4강에 오르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테니스에서는 항상 새로운 이름과 스타가 탄생하기 마련이다. 당연히 테니스에는 정현 같은 스타가 필요하다. 호주 오픈에서 조코비치를 꺾는 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움직임이 대단히 이상적이었다.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정현은 잃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랭킹 2위 페더러는 최고의 선수지만 나이와 부상을 고려해 지난해에는 클레이 코트 대회인 프랑스오픈 등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페더러는 나이가 들수록 더 공격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페더러는 잦은 부상을 당했지만 꾸준한 자기 관리 끝에 지금까지 정상을 지키고 있다.
정현은 자신의 SNS에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이 순간 너무 짜릿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페더러와 정현은 오는 26일 저녁 7시30분 4강전을 치른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