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가상화폐 캐는 청춘] 직접 써본 비트코인, 매장 적고 절차 복잡

기사입력 : 2018년01월16일 16:52

최종수정 : 2018년01월16일 16:53

수수료 비싸고 30자리 넘는 코드 입력 '불편'
QR코드 스캔 편하지만 취급 매장 극히 적어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물건 값을 결제하는 상황 <사진=뉴스핌DB>

[뉴스핌=김세혁 기자] 규제냐 허용이냐. 정부 방침을 놓고 연일 이슈를 몰고 다니는 가상화폐(암호화폐). 젊은층에선 계층이동의 희망으로 손꼽히는 가상화폐지만 기성세대는 투기와 도박으로 보는 애매한 상황. 더욱이 최근 정부가 규제를 시사하면서 가상화폐는 계층 간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가상화폐. 과연 실생활에서 통용되는 돈이긴 한 걸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의 초간편 거래가 장점으로 꼽히는 가상화폐로 지금 우리나라에서 뭘 할 수 있는지 매장 문을 두드렸다.  

◆실제로 써보니…가맹점 적고 결제과정 복잡
사실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로 물건을 사는 신개념 쇼핑은 4~5년 전 국내 뉴스에도 소개됐다. 안전한 전자 거래장부 블록체인 기술은 당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지만 대중성이 없어 널리 퍼지진 못했다. 최근 가상화폐 열풍이 불며 다시 주목 받고 있는 바, 직접 매장을 찾아가 결제를 시도했다. 

우선 국내 가상화폐 결제는 대부분 비트코인만 지원한다. 거래를 위해선 우선 취급하는 매장을 알아내야 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코인맵(coinmap.org)’을 통한 검색. 세계 구석구석 가상화폐 거래 매장을 화면에 띄워주는데, 한국에도 여러 군데가 표시된다.

하지만 실제 전화를 해보면 안 되는 곳이 태반이다. 여의도의 한 베트남 음식점으로 전화했더니 대뜸 “어떤 코인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리플”이라고 답했더니 잠시 뒤 “가상화폐 거래는 이제 안 된다”는 시큰둥한 답이 돌아왔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OK비트카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취급하는 편의점 자체가 적고 구매하더라도 ▲배보다 배꼽이 큰 수수료 ▲결제할 때마다 찍어야 하는 34자리 지갑 주소 ▲소수점 8자리까지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 등 단점이 한 둘이 아니다.

빗썸 같은 거래소 앱을 이용하는 방법이 그나마 간편하다. 따로 전자지갑 앱을 다운로드해야 하고 지원하는 매장 수가 적어 불편함은 여전하다. 빗썸 앱에서 ‘사용처’ 탭을 누르니 서울에선 달랑 매장 세 곳만 표시됐다. 다행히 강남역 인근 레스토랑은 “와서 QR코드만 찍으면 결제된다”고 반겼다. 비록 비트코인만 사용 가능하지만 이게 어디냐 싶었다. 여의도의 한 음식점은 가상화폐 거래가 불가능했고, 마포의 한 매장은 과거엔 했지만 지금은 중단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가상화폐를 이용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있지만 취급점은 극히 한정돼 있다는 이야기다. 

◆편의점부터 옷집·음식점·백화점까지...한발 앞선 해외 사용환경
가까운 일본은 가상화폐 상용화로 유명한 국가다. 수많은 편의점부터 옷가게, 레스토랑은 물론 백화점에서도 가상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선물거래시장에 등장한 미국 역시 패스트푸드체인 등 다양한 매장에서 가상화폐 결제를 지원한다.

일본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 앱을 이용해 QR코드를 스캔하면 간편한 거래가 이뤄진다. <사진=유튜브 Simplify 캡처>

상용화가 앞선 만큼 사용법도 한국에 비해 간편하다. 일본의 경우, 코인첵 같은 거래소 앱을 스마트폰에 다운받으면 곧바로 결제가 이뤄진다. 로그인 뒤 QR코드 탭만 누르고 가격표를 스캔하면 그뿐이다. 비트코인 결제 전용카드를 구입해 일일이 지갑 주소를 찍는 수고도 없다. 

일본은 코인첵뿐 아니라 다양한 거래소가 가상화폐 결제를 지원한다. 거래 방법 역시 코인첵과 마찬가지로 QR코드 스캔이 대부분이어서 간편하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읽어들이는 것만으로 물건값을 치를 수 있다니, ‘돈보다 빠르고 간편한’ 가상화폐의 개념이 이미 실생활에 녹아든 셈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