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윤여정도 인정한 '연기 천재' 형제…이병헌X박정민 '그것만이 내 세상' (종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모자 호흡을 맞춘 배우 이병헌(왼쪽부터), 윤여정, 박정민 <사진=CJ엔터테인먼트>

[뉴스핌=장주연 기자] 베테랑 윤여정도 고개를 숙였다. 이병헌, 박정민이 흡인력 있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뻔해도, 익숙해도 두 배우의 열연에 기어이 또 당하고 만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최성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이 참석,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한물간 복싱선수인 형과 지체 장애가 있지만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동생이 엄마를 통해 화해하기까지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최성현 감독은 “하나의 가족으로 완성도가 있으면서도 결핍이 있는 각 캐릭터가 극대화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서로 대척점에 있는 듯한 캐릭터들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의 말대로 ‘그것만이 내 세상’에는 각자의 아픔이 있는 세 캐릭터가 등장,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먼저 최근 ‘마스터’(2016), ‘남한산성’(2017) 등을 통해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던 이병헌은 극중 한물간 전직 복서 형 김조하를 열연,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병헌은 “감정의 크기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번처럼 현실과 붙어있는 영화,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대부분 겪어봤던, 간접 경험했던 감정들이라 연기하면서 훨씬 더 자신감 있게, 그게 뭔지 알고 연기하는 게 많아서 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조하와 닮은 점을 묻는 말에는 “굉장히 많다. 편집 과정에서 회사 식구들이 봤는데 평소 내 모습과 너무 많이 닮았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이 친구들이 나를 잘 알구나 했다. 그 정도로 많은 부분이 닮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오진태를 열연한 배우 박정민 <사진=CJ엔터테인먼트>

하나부터 열까지 보살핌이 필요한 서번트증후군 동생 오진태는 충무로 대세 연기파 배우 박정민이 맡았다. 박정민은 오진태 역을 위해 의상부터 안경, 가방까지 소품 하나에도 아이디어를 더하는 것은 물론, 직접 봉사 활동을 다니며 가장 가까이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했다.

박정민은 “봉사 활동한 고등학교 1학년 한 반에 다섯 명의 친구가 있었다. 연기하기 위해서 그 친구를 관찰하고 특징을 따오는 건 잘못된 거라 생각하지만, 나름대로 책도 보고 영상도 보면서 연구했던 것들, 그들이 가진 일반적 특징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손동작, 몸짓, 말투를 다양하게 해봤다. 어느 순간 그게 몸에 붙었다”고 회상했다.

수준급 피아노 연주 실력과 관련해서는 “이 영화 만나기 전까지 피아노를 만져본 적이 없다. 그냥 의욕 하나로 감독님에게 내가 다 하겠다고 실언을 했다. 그래서 첫 미팅 후 바로 피아노 학원을 등록했다. 그러고 하루에 꽤 많은 시간을 피아노에 투자했다. 어느 순간 감독님이 피아노를 사줘서 집에서도 계속 쳤다. 물론 그래도 힘들었다. 부단히 노력했는데 잘 봤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조하와 오진태, 두 아들을 둔 ‘아들 바보’ 엄마 주인숙은 윤여정이 맡았다. 윤여정은 “묵은장이 맛있듯 연기도 오래 한다고 잘하는 거면 좋겠다. 근데 아니더라. 내가 제일 못했다. 이병헌과 박정민이 너무 잘했다”고 후배들의 연기를 극찬했다.

물론 윤여정은 이번에도 진솔한 연기로 관객의 감성을 건드린다. 특히 그는 연기 생활 50년 만에 처음으로 경상도 사투리에 도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윤여정은 “제 실수다. 늘 똑같은 엄마를 하니까 제 딴에는 도전이라고 사투리를 쓴다고 했다. 근데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 영어보다 힘들었다. 음정도 제대로 못 맞췄다. 제 실패작이다. 너무 죄송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끝으로 마이크를 잡은 이병헌은 “새해가 시작됐다. 이렇게 유쾌하고 흐뭇한 영화로 새해를 열 수 있다는 게 좋다.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도, 참여한 저희에게도 그렇다. 오랜만에 많이 웃고 극장에 나갈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돼서 많은 분이 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정민 역시 “가슴이 따듯해지는 영화다. 많은 분이 보시고 저처럼 따뜻하게 집에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한편 ‘그것만이 내 세상’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