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코스닥, '산타랠리' 부재 속 '1월랠리' 기대감 갖게하는 이유들

기사입력 : 2017년12월21일 14:52

최종수정 : 2017년12월21일 14:52

"개인의 코스닥 매도, 배당락일 전후로 지속될 듯"
코스닥, 연초효과 기대…바이오업종은 실적 기준 옥석가려질듯
셀트리온 코스피 이전후 코스닥150 포함 기업들 수급개선 효과

[뉴스핌=우수연 기자] 최근 수년째 연말마다 코스닥 시장에 산타는 없었다. 올해도 개인투자자들이 물량을 던지며 코스닥은 잠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올해 4분기부터 이어졌던 상승추세가 내년초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2월 현재(20일 기준) 코스닥 지수는 11월말 대비 2.4% 하락한 751.83을 기록중이다. 양도차익이 과세되는 대주주 지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인들이 올해 역시 연말이 다가오며 속속 물량을 내놓고 있다.

본래 연말에는 기관들도 올해 수익을 정리한 펀드들이 연말을 맞아 주식운용을 쉬는 경우가 많고, 이익 보정을 위한 차익실현성 매도 등도 확대되며 코스닥은 약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올해 12월에는 중순 이후까지도 개인들의 특별한 매도물량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오히려 12월 누적 기준으로 중순까지는 매수 우위의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9일 하루만에 2700억원의 순매도를 쏟아내는 등 개인들 팔자가 거세지자 지수도 서서히 조정을 받는 양상이다.

12월 개인의 코스닥 순매수 규모 <자료=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 와이즈에프엔>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까지의 12월 개인 누적 순매도는 이미 공격적 매도가 있었던 최근 3년의 순매도 평균치에 근접했다"며 "연말까지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매도가 추가로 나오더라도 그 규모는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부정적 지수영향 역시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닥의 단기 과열·매물 소화과정은 배당락(12월 27일)을 전후로 계속될 것"이라며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대형주로 집중될 것이고, 배당락을 기점으로 양도차익과세 대주주가 결정됨에 따라 그 전까지는 대주주(개인)의 매물 출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이 매년 나타나는 연말효과로 인해 일시적인 조정을 받고 있지만 내년 초에는 기관 수급의 재활성화, 코스닥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 코스닥의 높은 이익성장성 등을 기반으로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이익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며 "18배를 넘어서던 12개월 Fwd PER은 16.8배까지 하락했다"며 "내년 코스닥의 이익모멘텀이 더욱 강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한 주식운용본부장은 "IT나 헬스케어, 인터넷(게임) 등 주요 코스닥 업종의 내년 이익성장률이 코스피 시장보다 꽤 높은 종목들이 많다"며 "기관들은 이익성장을 주도하는 섹터에 대한 갈증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내년 코스닥 시장에는 우호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연말효과가 마무리되면서 연초 개인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것이며, 연초는 항상 한 해 전체에 대한 기대감이 앞서는 시기"라며 "침체됐던 대형주보다는 코스닥을 포함한 중소형주 전반의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년에는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이 예상되면서 새로운 지수 편성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전체 코스닥 시가총액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셀트리온이 비운 자리를 여타 코스닥 종목들이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이전 상장 일정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남은 코스닥150의 수급개선 기대도 높아질 수 있다"며 "코스닥150지수의 추종자금은 1조9000억까지 증가하면서 셀트리온을 제외한 여타 종목들의 수급개선 효과는 약 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4분기 이후부터 코스닥 시장을 주도하던 바이오 업종에 대한 성장 기대감도 여전히 남아있다. 다만 올해말과 같은 바이오 주도의 코스닥 지수 급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이오 위주의 상승을 보였지만 재료만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바이오 종목들의 경우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대신 실질적인 이익성장이 가시화되는 종목들에 한해선 바이오 업종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선 운용사의 본부장은 "그동안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데도 재료가 있고 지수를 차지한다는 이유만으로 올랐던 바이오기업들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반면 실제 이익이 나는 바이오 기업들에 대해선 추가 30~4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익이 잡히는 바이오 기업들은 펀드도 지수 추종 등을 위해 편입하지 않을 수 없기에 수급적 호재가 발생할 것"이라며 "실적을 근거로 올라가는 기업과 밸류 조정을 받는 기업들이 상쇄되며 전체 지수는 10~15% 내외의 상승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