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2조 무너진 대우건설 몸값, 1.8조 중국 매각 가능성 커져

기사입력 : 2017년12월12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12월12일 08:10

흥행부진과 주가하락에 2조대서 1.8조대로 몸값 하락
숏리스트들, 고가 배팅 무리..자금력 中기업에 무게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1일 오후 2시5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우건설 몸값이 1조8000억원 정도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내심 2조원대 매각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주가 하락이 이어지는데다 대형 '물주'가 참여하지 않아 예비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은 무리한 베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의 예비 인수후보자(숏리스트)들은 인수 가격으로 1조5000억~1조8000억원을 희망하고 있다.

시장가격보다 과도하게 높은 금액으로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미래 가치를 고려한 매각가격을 희망하고 있지만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은 그 기준이 너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숏리스트 기업들이 인수가격으로 1조5000억~1조8000억원을 제시하고 있고 이 중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기업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호반건설보다는 자금력을 갖춘 중국 기업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사옥 모습<사진=이동훈기자>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지 않아 2조원대 매각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 11일 현재 대우건설의 시가 총액은 2조6500억원이다. 지분 50.75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도 시장가치는 1조7000억원을 넘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숏리스트에 포함된 기업들은 산업은행이 요구하는 2조원대 매수는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다.

미래 가치에도 평가가 엇갈린다. 산업은행은 매각을 본격화하기 위해 작년 4분기 대우건설의 잠재적 부실을 모두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이 작업으로 영업손실 7692억원, 당기순손실 8498억원을 떠안았다. 회계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처리한 만큼 추가적인 부실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 3분기도 해외사업 부실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카타르 고속도로와 모로코 사피 발전소를 비롯한 사업장에서 총 17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 것. 2500억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됐던 3분기 실적은 1136억원으로 고꾸라졌다. 이 사업장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할 때 올해 4분기에도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해외 사업장의 부실이 여전히 남은 셈이다.

예비 입찰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의 미래가치를 강조하는 측면이 있지만 현재 가치로만 보면 1조5000억원도 비싼 수준”이라며 “매각가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여러 곳에서 관측되지만 시장가치에서 크게 벗어난 가격을 제시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흥행 부진에 곤란에 빠진 산업은행은 일단 매각가 2조원대에 집착하진 않을 방침이다. 매각을 추진할 당시엔 대우건설 주가가 8000원 안팎이었다. 매각공고와 예비입찰 기간에 주당 1만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되레 5000원대로 추락했다. 매각가를 내부적으로 재검토하는 상황이다. 시장가치가 급락했지만 미래가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가격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게 산은 계산이다.

다음주 산업은행은 국내 기업인 호반건설과 중국 기업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을 대상으로 경영진 프레젠테이션(PT)를 진행한다. 기업 실사의 마지막 단계로 인수가격, 경영 계획과 같은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된다.. 본입찰은 이달 말 이뤄질 예정이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선 매각일정이 진행 중인 만큼 인수 제시가격이 낮다고 해서 일정을 취소하거나 재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상식적인 수준에서 대우건설 몸값이 결정된다면 내년 초 새로운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