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주연 기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관객을 데려갈 것이다.”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는 영화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풋티지 상영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라이언 존슨 감독과 배우 마크 해밀이 참석, 작품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나눴다.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는 비밀의 열쇠를 쥔 히로인 레이를 필두로 핀, 포 등 새로운 세대가 중심이 돼 거대한 운명을 결정지을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결을 그렸다.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스타워즈’ 시리즈의 8번째 작품이자 월트디즈니컴퍼니로 판권이 넘어간 후 새롭게 기획된 3부작 중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깨어난 포스, 2015)의 뒤를 잇는 작품이다.
이날 라이언 존슨 감독은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에 초점을 맞췄다. 3부작에서 2번째 작품이기 때문에 ‘깨어난 포스’ 끝에서부터 다시 시작했다. 캐릭터별로 각각 재밌는 스토리를 전달하고자 노력했고 솔직하면서도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하려고 했다.신·구 세대 모두 어떻게 매혹할까를 계속 계산하지는 않았다. 그러면 정신적으로 힘들다. 그래서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스토리텔링 하는 게 중점을 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난히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는 것과 관련, “‘스타워즈’ 시리즈는 항상 강력하고 예기치 못한 여성 등장인물이 나온다. 오리지널, 프리퀄에서도 그랬다. 이 전통을 이어가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아주 강력한 여성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고 제게는 대단한 특권이었다”고 말했다.
다시 합류한 루크 스카이 워커, 마크 해밀턴의 소감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마크 해밀턴은 “다시 하게 될 줄 예상도 못했다. 또 다른 3부작을 한다면 전부 새로운 캐릭터로 할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전 시리즈와 다른 것도 맞지만 그대로 유지되는 것도 많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밀레니엄 팔콘으로 돌아간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구멍 하나까지 그대로 재현됐더라. 추억이 샘솟았다. 처음 갔을 때 목이 메고 눈물이 흘렀다. 그래서 촬영을 중단하고 조정실에서 감정을 추슬렀다. 고향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새로운 크리처 뿐만 아니라 저의 오랜 친구, 기존 크리처까지 만날 수 있었다. 규모는 훨씬 커졌지만, 과거를 연상시키는 게 많아 훌륭한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역대급 전개에 대한 귀띔도 잊지 않았다. 실제 이번 작품은 시리즈 사상 가장 충격적인 결말이 예고된 상황. 마크 해밀은 “여러분이 생각하지 않는 방식으로 흘러간다. 과거, 지금의 우리가 깜짝 놀랄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데리고 간다”고 강조하며 “저 역시 깜짝 놀랐다. 그래서 기쁘고 재밌었다. 저도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등장한다. 오리지널 3부작과는 다르게 진화 중이다. 더 어둡고 침울하다”고 알렸다.
라이언 존슨 감독 또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고, 과거에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그들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하는 과정이 될 거다. 물론 오리지널 3부작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캐릭터들이 구조적으로 잘 맞아떨어져야 해서 ‘제국의 역습’과 비슷한 느낌도 있을 거다. 특히 비주얼, 디자인 등 미학적인 것은 전체 스타워즈에서 일관성 있게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절대 오마주라고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