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하늬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한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후 네 번째 검찰 출석이다. 우 전 비서관은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을 불법 사찰하고 그 결과를 보고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29일 오전 10시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잔날 우 전 수석은 소환에 응했다.
우 전 수석은 이석수 전 감찰관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8명,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 공무원과 민간인의 불법사찰을 국정원에 지시하고 보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방조' 관련 22차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
검찰은 이 전 감찰관이 지난해 7월 말 우 전 수석의 '처가 부동산 넥슨 매각' 의혹과 관련, 감찰에 착수하자 우 전 수석이 국정원에 이 전 감찰관을 사찰하라고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구속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은 이와 관련해 우 전 수석으로부터 조사 지시를 받았고, 그 결과를 정식 보고라인을 거치지 않고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6일 검찰은 추 전 국장의 불법사찰 등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최 전 차장을 통해 우 전 수석 주도로 불법사찰이 이뤄진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 전 수석과 추 전 국장, 최 전 차장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말을 맞춘 의혹과 관련해서 지난 24일 국정농단 관련 사건 공판을 마치고 귀가하는 우 전 수석의 휴대전화와 차량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