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 통합 위해 노력할 것...죽음의 계곡 똘돌 뭉쳐가자"
[뉴스핌=이윤애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는 13일 "바른정당을 지키겠다"며 "개혁보수의 창당정신, 그 뜻과 가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원대표자회의에서 대표로 선출된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유승민 신임 당 대표가 단상으로 오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그는 특히 베트남 전쟁 영화인 '위 아 솔저스'(We Were Soldiers) 중 등장하는 대대장의 대사를 인용하며 "지금 우리는 죽음의 계곡에 들어섰다.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져, 춥고 배고픈 겨울이 시작됐다. 이 겨울이 얼마나 길지 우리는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똘똘 뭉쳐서 서로의 체온을 나누면서 강철같은 의지로 이 죽음의 계곡을 건넌다면, 어느새 겨울은 끝나고 따뜻한 새봄이 와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치공학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옳은 것이 성공하는 세상을 보고 싶다"며 정책적 지향점이 분명한 정책 정당으로 나아가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복지는 중부담-중복지의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되, 가장 고통받는 빈곤층, 취약계층의 문제부터 책임 있게, 단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고 새로운 보수를 하겠다는 그 초심으로 돌아가서, 같이 가자"며 "우리가 합의한대로 나라의 미래와 개혁의 길에 대해 뜻을 같이 하는 중도보수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하자"고 재차 다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유 대표는 "지방선거기획단을 바로 시작하겠다"면서 "지방선거를 목표로 인재영입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조직강화특위가 활발하게, 유기적으로 일하도록 당의 우선순위를 여기에 두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