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방연료 사용으로 미세먼지 증가
대륙고기압 세력 주춤하면 대기 정체
중국발 이동성 고기압 영향 받아 유입
[뉴스핌=황세준·김범준 기자] 미세먼지가 다시 극성이다. 청명한 하늘 아래 가을야구를 즐기기도 어렵게 됐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오늘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중서부 지역에 대해 공단은 국외 미세먼지 영향과 대기정체가 미세먼지 나쁨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서울시에 따르면, 미세먼지 발생 기여도는 난방·발전이 약 39%, 자동차가 25%를 차지한다.
미세먼지 나쁨 현상은 대개 봄철에 자주 나타나지만, 겨울이 다가오면서도 다시 잦아지기도 한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10월 하순께부터 난방연료 사용과 그에 따른 미세먼지 발생이 늘기 때문.
또 가을부터는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이 영향을 미치는데, 세력이 주춤할 때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순간 유입되면 역전층이 형성돼 먼지를 한곳에 가두게 된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날씨가 따뜻해져도 문제다. 지구가 온난화될수록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이 점점 약해지는 반면 우리는 중국발(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잦아지게 된다.
미세먼지 많은 날은 하늘이 뿌옇다. 먼지가 보여서가 아니다. 미세먼지는 직경 10㎛ 이하, 초미세먼지는 2.5㎛ 이하의 아주 작은 입자이기 때문에 우리 눈에 결코 보이지 않는다.
잿빛하늘로 보이는 이유는 '빛'이 미세먼지에 의해 '산란'되기 때문이다. 비오는 날 대기 속 수증기에 의해 빛이 흩어져 뿌옇고 어둡게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럴 경우 지상에서 보는 하늘은 뿌옇지만, 비행기 등 높은 상공에서 보면 맑아 보이기도 한다.
미세먼지로 인해 빛이 산란되면서 보인 잿빛 하늘(위)과 파란 하늘 모습.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황세준·김범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