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수익 창출 아닌 기회 제공이 목적"…'더 유닛' 진정성 강조하며 출발 (종합)

기사입력 : 2017년10월25일 16:20

최종수정 : 2017년10월25일 16:20

[뉴스핌=장주연 기자] “수익 창출은 중요하지 않다. KBS는 수익에 관여하지 않는다. 우리 취지는 실력은 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한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아모리스 타임스퀘어에서는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그램 ‘더 유닛’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선배 군단’ 가수 황치열, 현아, 샤이니 태민, 래퍼 산이, 어반자카파 조현아가 자리했다.

‘더 유닛’은 전현직 아이돌 전체를 대상으로 그들의 가치와 잠재력을 재조명하고 대한민국 대표 유닛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날 한경천CP는 “‘더 유닛’은 청춘들과 꿈에 대한 이야기다.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유지한다는 게 쉽지 않다. KBS가 꿈을 이뤄준다는 건 아니다. 다만 꿈을 이룰 수 있게 조력자 역할을 해주려고 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수익창출이 아니다. 기회를 주고 도와주자는 취지다. 보면 큰 기획사도 없다. 중소기획사들의 기회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박지영PD가 입을 열었다. 박PD는 “KBS 내에서 이렇게 많은 제작비와 인력을 투입한 게 최근 몇 년간 없었다”며 “저희는 쇼, 드라마, 리얼리티를 종합적으로 잘 담으려고 노력했다. 또 투표로 뽑는 과정보다는 ‘선배 군단’과 교류, 교감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선배 군단’ 역시 이 취지에 적극 공감했다. 현아는 “사실 저보다 실력이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신다. 그래서 어려웠다. 근데 ‘더 유닛’ 자체가 끼와 재능은 많지만, 보여주지 못한 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거다. 그래서 참여했다”고 했고, 조현아는 “이건 누구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 많았다. 저도 그래서 출연했다”고 거들었다.

 126명의 참가자들에 대한 애정도 엿볼 수 있었다. 황치열은 “간절한 친구들이 많이 나왔다. 무대에 오르고 싶고 3~4분 동안 모든 걸 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다. 프로라는 명찰을 달고 데뷔해서 거기서 쓴맛을 보고 다시 무대에 서는 친구들이다. 조금 더 남다른 각오, 저희를 바라보는 희망의 눈빛이 있다. 참가자도 무대도 너무 아름답고 드라마틱하다”고 자신했다.

‘선배 군단’으로서 각오는 태민이 전했다. 그는 “정말 안타까운 게 많았다.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오지만 누군가에게는 기회조차 없다. 기회가 오든 말든 준비된 자세가 첫 번째다. 그렇게 준비된 분들을 좋은 쪽으로 끌어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산이 또한 “예전에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출연했을 때는 누가 더 잘하고 못하는지 판단하려고 했다. 하지만 ‘더 유닛’에서는 판단하기가 싫다. 편견 없이 그들의 끼와 재능을 보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그 오픈된 기회와 공감점들이 여러분에게 닿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각종 논란과 우려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짚고 갔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자면, ‘더 유닛’은 여러 미션을 통해 참가자들의 기량과 매력을 확인, 최종적으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은 남자 팀 9명, 여자 팀 9명이 데뷔해 꿈의 활동을 이어간다. 

먼저 언급된 건 계약과 수익 배분 문제. 한CP는 “계약은 기존 팀의 계약을 검토해서 아티스트와 최대한 합의했다. 또 미성년자도 있어서 수면권, 학습권 등 조항도 신경을 썼다”며 “수익은 KBS는 관여하지 않는다. 우리는 제작에만 참여하고 이후 문전사가 매니지먼트를 관리한다. 물론 우리와 최종 멤버가 속한 기획사가 모두 운영위원회를 꾸린다. 충분한 협의를 통해서 이뤄질 것이며, 워너원 경우보다는 기존 매니지먼트사에 수익 배분이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활동을 놓고는 “아무래도 타 방송사에서 꺼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K팝스타’ ‘위대한 탄생’ ‘프로듀스101’ 친구들이 가장 먼저 나온 곳이 KBS다. 제일 먼저 기회를 줬다”며 “우리는 자사의 이기주의보다 문화 콘텐츠, 시장 확대성에 더 중심을 뒀다. 다른 방송국에서 협의해주면 고맙겠지만,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CP는 또 출연자 섭외 당시 발생한 잡음과 관련해서는 “KBS 타 프로그램 출연으로 불이익을 준다는 게 이슈가 됐다. 물론 출연자 중에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음악방송에 나올 수 없는 이들이 있었고, 그들에게 조금의 기회를 제공한 건 사실이다. 그러니 큰 회사에서는 평소보다 (‘뮤직뱅크’에) 덜 나갔다는 섭섭함이 있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활동하지 못했던 친구들이 그 무대에 섰던 기회는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고 자평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산이는 “이런 걱정과 사랑과 관심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만일 KBS에서 불공정한 모습을 보이면 내부자가 되겠다”고 약속하며 “여러분들은 그저 응원과 사랑을 해달라. 그러면 힘이 날 것”이라고 당부했다.

황치열 역시 “‘더 유닛’이 모두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세상을 나갈 힘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려면 많은 사랑과 성원이 필요하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더유닛’은 오는 28일 밤 9시15분 첫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KBS>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