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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청소년극…'좋아하고 있어'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기사입력 : 2017년10월19일 17:22

최종수정 : 2017년10월19일 17:22

[뉴스핌=황수정 기자] 지난 13일 청소년극 두 편이 나란히 막을 올렸다.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현실과 고민, 감정 등을 가감없이 보여줄 연극 두 편을 소개한다.

◆ 누구나 비밀은 있다…'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과도한 생존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이 우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2015년 제1회 ASAC B성년페스티벌 초연작으로, 성정체성, 빈부격차 등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초상을 그렸다.

입시 경쟁으로 불안해하는 '준호'는 여성용 레오타드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으며 심적 안정을 찾는 인물. 그는 친구들의 선입견이 두려워 자신의 취향을 비밀로 하지만, 왕따를 당하는 '희주'에게 비밀을 들키게 된다. 희주의 협박에 못이겨 준호는 함께 체육 수행평가를 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준호를 포함한 극중 인물들은 남과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스스로 남을 구분지으며 성적, 취미, 자신이 사는 장소까지 타인에 맞춰 경계선을 긋는다. 다른 환경과 불공정한 경쟁에서도 불평 없이 어른들을 따라야 하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의 일상과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을 다룬다.

지난 13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연출을 맡은 전인철은 "청소년들이 별 생각 없이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 같지만 대화해보면 세상을 차갑게 느낀다"며 "지금 중고등학생이 학교에서 배우는 과정이 20~30년 전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들이 살아갈 시기는 우리와 전혀 달라질텐데, 앞으로 그들이 어떻게 삶을 준비해야 할지 학생뿐만 아니라 기성세대가 모두 크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 자기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청소년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무감각의 시대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타인의 존재를 인지하는 출발점인 '우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오는 2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

◆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좋아하고 있어'
연극 '좋아하고 있어'는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하반기 첫 청소년극으로, 지난해 청소년극 창작희곡 개발 프로그램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를 통해 발굴돼 '아는 사이'라는 제목으로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단짝 친구인 '혜주'와 '지은', 혜주의 밴드 동아리 선배인 '소희'의 경쾌한 수다로 극은 시작된다. 성적, 좋아하는 아이돌, 우정과 사랑, 혼란스러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현재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생생한 언어로 표현돼 현실감을 높인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작품을 통해 청소년들이 성장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차별이나 외면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며, 스스로 찾아가는 모습 자체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으로 데뷔하는 황나영 작가는 "쇼케이스를 거치며 사랑의 감각과 자기 인정의 순간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공연에서는 이를 강화해 제목 또한 '좋아하고 있어'로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미란 연출의 따뜻하고 예리한 연출이 더해져 더욱 감각적인 작품으로 탄생했다.

실제 여고생의 모습을 보는 듯한 착각은 물론, 불안하고 생동감 넘치는 10대 소녀들의 감정을 전하는 연극 '좋아하고 있어'는 오는 29일까지 서울 용산구 소극장 판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극다나 돌파구, 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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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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