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맥주 거품 꺼진 하이트진로, 소주도 '흔들'

기사입력 : 2017년10월16일 13:58

최종수정 : 2017년10월17일 10:08

공장 가동중단으로 참이슬 부족사태

[뉴스핌=전지현 기자] 하이트진로의 골치꺼리 사업으로 전락한 맥주가 효자인 소주까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16일 하이트진로홀딩스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13일부터 6개공장 중 4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들 4개 공장은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1조8902억원 중 약 82.6%에 해당하는 1조5614억원을 책임졌었다.

하이트진로는 최소한의 맥주 및 소주 공급을 위해 홍천공장(맥주)과 이천공장(소주) 만을 비상가동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공장가동 중단은 18차까지 이어진 노조와의 임금협상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 동결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7%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주와 소주 각 1개 공장에 비상인력을 투입해 부분 가동 중이나 제품 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노사간 단체교섭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주사업 위기 타개책이 불러온 '부메랑 효과'

하이트진로 맥주사업은 최근 몇년간 시장점유율이 하락세다. 주력브랜드인 ‘하이트’에 힘입어 2008년 59.3%까지 올랐지만, 2009년 57.5%, 2010년 55.8%, 2011년 50.26%, 2012년 44.34%으로 줄었다. 현재(2013년 이후 비공개)는 30%대 중반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판매 부진에 하이트진로 맥주사업은 4년 연속 '적자의 늪' 상태다. 지난 2014년 225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올해 상반기에만 434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었다.

이 때문에 하이트진로는 올해 위기 극복책으로 초강수를 뒀다. 지난 3월 5년여만에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 300여명 직원과 10여명 임원을 회사에서 내보냈다. 최근 운영중인 3개 맥주공장 중 1개 공장도 매각을 결정했다. 

문제는 노사대립이 지속될 경우 그나마 그룹 매출을 견인하는 소주사업마저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주류업계는 빠른 시일안에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현재 전국 시장점유율 유지에도 문제가 될 것이란 우려다.

이미 롯데주류는 추석 연휴 이전 편의점 발주량을 늘렸고, 그간 '참이슬'에 텃밭을 빼앗겼던 지방소주 역시 현재 평소 물량보다 많은 양을 공급하는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2개 공장을 통해 최소한의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지만, 소주 생산을 위해 긴급가동중인 이천공장의 지난해 기준 연평균 생산량은 36만1625㎘로, 전체 생산량 65만4539㎘ 절반 수준에 그친다. 

이미 일부 소매점에서는 '참이슬 부족 사태'가 현실화됐다. 가정용 소주 주요 판매채널인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에는 '참이슬' 발주가 중단됐고, 대형마트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에는 10일 분량 재고만 남았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전일 한 매체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검사 결과 하이트진로음료 일부 생수제품에서 기준치 초과 우라늄 검출을 보도하면서 그룹 전반에 악재를 키웠다. 증권가는 당초 인건비 감축 효과와 '필라이트 판매 호조로 3분기부터 실적 개선 전망을 내놨지만, 파업이란 변수가 소주사업 위기에 더해 그룹 전반을 안개속에 빠뜨진 것이다.

하이트진로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막대한 인건비 지출이 불가피하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노조는 7% 임금 인상과 공장매각 관련된 고용보장을 요구한다"며 "지난 9월 오비맥주가 4.5% 임금인상을 합의한 것을 감안하면, 하이트진로가 5% 급여 인상시 인건비 부담은 12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8년 추정 영업이익의 6.8%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위로금 548억원을 지급으로 영업손실 274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지주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기준 차입금은 1조7175억원, 부채비율은 231.6%에 달한다. 빚이 자본보다 2.3배 이상 높다는 뜻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수년간 지속된 맥주사업 부진이 주력사업인 소주사업 전망까지 어둡게 만들고 있다"며 "이번 노조 파업으로 하반기 나아질 것으로 보였던 실적 개선 흐름도 꺾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