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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해법] 김준형 "'미국은 제재, 한국은 대화'로 역할분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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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와 미국에 '한국 능력' 확신 줘야"
"북한, 도발 자제하다 연말이나 연초 재개할 듯"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9일 오후 1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북한과 미국의 강(强) 대 강(强) '치킨게임'이 계속되며 한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미국은 "북한 완전파괴"를 경고했고 북한은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한다며 '영공 밖 자위권'까지 거론한다.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북핵위기 속에서 한국사회는 어디로 가야 할까? 북핵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일까? 뉴스핌이 한반도 최고 외교안보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기획시리즈를 마련한 이유다.[편집자]

[뉴스핌=정경환 기자] "'미국은 제재, 한국은 대화'라는 창구 일원화가 북핵문제 해결책이라는 것을 (미국에) 인식시키고 설득해야 한다. '대화'라야 우리가 운전석에 앉을 수 있다. (이것이) 결코 (북핵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약화시키는 게 아니라는 걸 설득해야 한다."

국제정치, 특히 한·미 관계 전문가인 김준형 한동대 교수가 "트럼프는 한국을 배려하지 않는다. 우리만의 확고한 어젠다(Agenda)를 갖고 (트럼프를) 설득해야 한다"면서 꼬일대로 꼬인 작금의 한반도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내놓은 해결책이다.

◆ '대화'라야 우리가 운적석 앉을 수 있어…미국에 '한국 능력' 확신 심어줘야

지난 28일 서울 시내 한 까페에서 뉴스핌과 만난 김 교수는 2박 4일 일정으로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고 바로 전날 귀국했다.

그는 바쁜 일정 속에 피곤한 몸임에도 한반도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선 분명하고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무엇보다 한국 정부의 일관성 없는 태도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가 2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김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먼저 "문재인정부가 갈지(之)자 행보를 하고 있다"며 "G20, 광복절, 유엔(UN) 총회에서는 대화해야 한다면서 전쟁은 안 된다고 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때는 제재해야 한다며 강경하게 나간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두 가지를 묶는 우리만의 어젠다가 없다"며 "그러니 트럼프가 오해하고 국내에서도 오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가 분명한 어젠다를 갖고 어필해야 하는데 그때그때 현안 대응만 하고 있을 뿐,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의 어젠다를 갖고) 미국에 확실하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미국을 설득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설득하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운전자론은 현실 인식을 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이 뒷자리에 타고 있어서 한국은 정말이지 그냥 기사일 뿐이란 냉소도 있다"며 "한국은 가장 큰 피해자인데도, 해결 카드가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러니 미국의 아웃소싱(outsourcing, 제3자 위탁 처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설득이 쉽지 않겠지만 유일한 길이다"라며 "북한이 핵을 가진 이상, 이제는 우리의 격이 달라졌다. 미국 아웃소싱을 안 받으면 (북한은) 우리를 취급도 안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트럼프는 지금껏 대치 또는 치킨게임을 계속해온 사람이다. 주인공이 돼야 하는 사람이고, 그 상황은 드라마틱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운전석에 앉으면 트럼프는 들러리가 된다. 그걸 극복하고 트럼프를 설득시키려면 우리에게 대화 넘겨주면 한국이 정말 잘할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게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선 '미국은 제재, 한국은 대화'라는 역할분담론을 미국에 주지시키고 설득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는 "매일매일 터지는 일 막아내기에 급급한, 일단 이 국면을 벗어나고 보자는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담대한 제안을 하고 우리가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상황은 관리한다고 관리되는 게 아니다. 어려울수록 오히려 전략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특히 트럼프는 한국 배려 안 한다"며 "동맹 지킨다고 전쟁할 순 없다. 동맹은 깨지더라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 그런 자신감을 갖고 협상하고 설득시켜야 한다"며 "물론 동맹과 국익은 상당부분 같이 가겠지만, 그렇다고 동맹이 국익을 앞설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 북·미 대치 당분간 지속…북한, 도발 자제하다 연말이나 연초 재개할 듯

김준형 한동대 교수가 28일 뉴스핌과 만나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 인터뷰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김 교수는 북한과 미국 간 대치 국면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당분간 도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인 뒤 연말이나 연초에 '자위권 완성' 선언과 함께 도발을 다시 감행할 수 있다고 봤다.

김 교수는 "(현 상황이) 비현실적이라 할만큼의 말싸움을 보이고 있다"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으로, 쌍방이 이렇게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말싸움인데, 미국이 얘기하고 있는 게 크다. 거꾸로 말하면 미국이 관리가 돼야 한다"면서 "제재 및 압박과 대화 (병행) 국면이 지속, 상당 부분 그렇게 갈 거라 본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북·미 서로 간에 지금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고민도 시작됐을 거란 분석이다.

김 교수는 "탈출구, 즉 고조된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디에스컬레이션(de-escalation, 단계적 축소)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런 의미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마지막 발언(9월 25일, '미국이 선전포고했고, 이에 북한은 자위권 행사')은 미국에 대한 맹비난일 수도 있지만, 달리 보면 북한이 겁을 먹은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김 교수는 "오면 쏘겠다는 건 오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북한이 핵 완성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기에 대치 국면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김 교수는 "북한이 당분간은 (도발을) 안 할 수도 있을텐데, 자기들이 말한 게 있어서 한두달 참았다가 연말쯤에 다시 할 듯하다"며 "핵 완성 목표는 계속 갈 것이므로, 우리 입장에선 이런 위기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금까지는 괌에 안 쏘고 일본을 넘어가는, (괌까지 갈 수 있는) 거리만 보여줬다"면서 "추석 연휴나 10월에 작은 도발 정도는 있을지 몰라도 큰 건 1~2달 후 또는 길게 봐서 연말 정도에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제는 미국 서부까지 갈 거리로, 고각도 아니고 저각도 아닌 55~60°정도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한 번 쏠 것"이라며 "그 후 내년 초 신년사에서 자위권 완성을 선언할 수 있을텐데, 늦어도 내년 4월 한미 연합훈련 즈음에는 (선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는 누구?

김준형 한동대 교수가 28일 뉴스핌과 만나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 인터뷰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김준형 교수는 국제정치 분야 전문가로, 1963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 학사를 거쳐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래전략연구원 외교안보전략센터 센터장과 한반도평화포럼 기획위원장들을 역임했다.

2012년 대선에 이어 올해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고, 문재인정부 들어서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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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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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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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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