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가을 ‘미세먼지’ 궁금증 3가지

기사입력 : 2017년09월23일 07:21

최종수정 : 2017년09월24일 22:34

미세먼지 항시 존재...대기구조 따라 농도 달라져
뿌연하늘...미세먼지 보이는 게 아닌 빛산란 때문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량 '많다' vs '적다' 의견팽팽

[뉴스핌=김범준 기자] 오랜만에 불청객이 다시 찾아왔다. 바로 미세먼지. 흔히 봄철에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계절도 예외가 아니다.

춘분인 오늘 23일은 몽골과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중국 동북부를 지나겠다. 일부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서해안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만큼 오해 역시 많다. 다음은 미세먼지에 대해 궁금할 수 있는 '진실과 오해'다. 

Q. 가을 미세먼지 기승의 이유

A. 열대성저기압인 제18호 태풍 탈림이 최근 남해 상공을 지나가면서 대기 압력이 일시적으로 약해지자 편서풍이 보다 강하게 불면서 중국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예보센터 관계자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남서풍과 북서풍을 따라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오전 9시 기준 한반도 주변의 공기 흐름 모습과 대기오염도(AQI) 수준. [에어비쥬얼 3D earth 화면캡처]

반면 이승호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기후학자)는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것은 사실 '기압계'"라며 "중국에서 직접 넘어오는 오염원은 전체의 20%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이 편서풍을 타고 넘어오면 대기가 안정되고 '역전층'이 형성된다. 역전층이 형성되면 공기가 순환하지 않고 정체되기 때문에 미세먼지 등 오염원이 분산되지 못한다. 결국 대기오염도의 수준은 대기구조가 결정한다는 것이다.

Q. 더운 날엔 미세먼지 없다?

A. 자동차와 공장 매연 등 오염원은 우리 주변에 유사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존재한다. 다만 대기 성격에 따라 미세먼지가 확산되거나 정체돼 있거나 하는 차이로 '좋음'과 '나쁨'이 된다.

물론 여름철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는 경우가 드물다. 온난 다습한 북태평양 기단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대기가 불안정하고 순환이 잘 되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또 편서풍이 약해지면서 중국과 몽골 등지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우리나라까지 날아오지 않는 요인도 있다. 바람은 온도 차가 클 때 세게 부는데, 여름에는 대륙과 한반도의 온도차가 작기 때문에 바람이 약하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다시 미세먼지 위협이 생기곤 한다. 10월경부터는 난방연료의 사용이 점차 증가하면서 연소에 따른 미세먼지 발생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가을철엔 세력이 강한 기압골이 없어 미세먼지가 누적되는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

또 전반적으로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이 영향을 미치는데, 세력이 주춤할 때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순간 유입되면 역전층이 형성되기도 한다.

Q. 미세먼지 많은 날, 잿빛 하늘

A. 미세먼지가 나쁜 날 하늘이 뿌옇게 보이는 이유는 '빛'이 미세먼지에 의해 산란되기 때문. 마치 비오는 날 대기 속 많아진 수증기에 의해 빛이 흩어져 뿌옇고 어둡게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결코 보이지 않는다. 통상 미세먼지는 직경 10㎛ 이하, 초미세먼지는 2.5㎛ 이하의 아주 작은 입자이기 때문이다.

반면 황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입자가 크기 때문에 누런 하늘을 통해 먼지를 직접 보게 되는 것이다.

미세먼지로 인해 빛이 산란되면서 잿빛 하늘을 보인 지난 19일(위)과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져 다시 파란 하늘을 찾은 20일(아래) 서울 상공 비교. [뉴시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