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연극 '엠. 버터플라이' 기묘한 사랑 이야기 속 인간의 환상과 욕망(종합)

기사입력 : 2017년09월14일 18:32

최종수정 : 2017년09월15일 14:24

[뉴스핌=황수정 기자] '엠.버터플라이'에서 기묘한 사랑과 인간의 본질을 만나보자.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연극 '엠.버터플라이(M.Butterfly)'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 김동연, 배우 김주헌, 장율, 김도빈, 오승훈이 참석했다.

'엠. 버터플라이'는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으로,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전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의 충격적 실화를 모티브로 무대화 된 작품이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 서양이 동양에 대해 특히 동양 여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 등을 비판하는 동시에 인간의 욕망까지 폭넓게 다룬 수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2년 국내에서 초연 후, 2014년, 2015년에 이어 2년 만에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연출을 맡은 김동연은 "일부러 변화를 주려고 하지는 않았다. 대본을 새롭게 번역하고 원작에 있는 내용을 조금 더 살리고자 했다"며 "가장 중점에 둔 것은 '송 릴링' 캐릭터에 대한 의미, 대본을 보면서 인상 깊었던 것들을 많이 살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출은 "공산당 시대에 모든 것들이 금지된 시대에서 '송 릴링'은 굉장히 예술가다. 모티브가 되었던 실존 인물 자체도 굉장히 아는 것들이 많았고 글도 썼던 사람이다. 모든게 금지된 시대에서 그만의 예술, 그만의 판타지를 펼친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단순히 스파이, 사랑 이상을 완성시키려고 노력했다. 전체적인 주제와 함께 지금 이 시대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끄집어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만든 환상에 갇힌 '르네 갈리마르' 역에는 배우 김주헌과 김도빈이 더블 캐스팅돼 소심함과 광기 어린 캐릭터를 넘나든다. 르네 환상 속 절대적 존재이자 스스로 완벽한 예술가라고 믿는 '송 릴링' 역에는 배우 장율, 오승훈이 캐스팅 됐다. 두 사람은 도도하면서 수줍은 동양 여성부터 차갑고 섹시한 남성의 모습까지 선보인다.

배우 김주헌은 "대사량이 많아서 부담스러웠다"면서도 "'르네'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부터 그가 '송 릴링'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어떻게 자기 환상을 만들어냈는지 등 많은 생각을 하고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자신을 에너지가 과도한 타입이라고 설명하며 "연습하면서 많이 눌러줘야 했다. 항상 관객들을 만날 때마다 새롭고 다른 느낌이다. 한편으론 좋지만 긴장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로 김도빈은 "저는 대본 맨 앞장에 '풍부'라고 쓰여져 있다. 연출님이 더 풍부하게 많은 걸 표현해보라고 주문했다. 제가 좀 소극적으로 연기를 한다"며 "극 속에서 '르네'가 쭉 끌고 간다. 감정의 변화를 확 줘서 다이나믹하게 극을 끌고가는 부분이 부족한 것 같아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기존 공연에서 생략, 축약되었던 장면을 되살리면서 원작이 가진 구조적, 의미적 완성도를 높였다. 당시 실존 인물들의 삶을 심도 깊게 연구함으로써 인간의 본질적 심리와 욕망에 접근, 시대적 거리감을 극복하고 현 시대의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한편, 연극 '엠.버터플라이'는 오는 12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연극열전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