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R&D 기술력 키우자" 외부 인력 수혈
[뉴스핌=김겨레 기자] LG전자가 최근 신성장동력 사업인 자동차 전자장치(전장)부품과 로봇 분야 연구개발(R&D) 인력 확충에 나섰다.
12일 회사측에 따르면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와 로봇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오는 24일까지 석사 이상의 R&D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ADAS(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 개념도 <사진=LG전자> |
VC사업본부는 오는 10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입주를 앞두고 인력을 대거 보강한다.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첨단지능형주행보조시스템 (ADAS) 카메라 분야 연구원을 집중적으로 뽑는다.
모집 분야는 ADAS 관련 ▲비전 알고리즘 설계 ▲광학 설계 ▲차량 제어 ▲차량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인증/규격 등 12개 직무다. 5년이상 경력자 대상이며 자동차업계 출신은 우대한다.
LG전자 VC사업본부의 경력직 채용은 올해 들어서만 6번째다. 전장부품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이다. 올해 VC사업본부 투자금액은 5440억원으로 LG전자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5933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또다른 성장 축인 지능형 로봇 분야에서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6월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안승권 사장 직속으로 로봇 선행연구소를 신설한데 이어 외부 인력을 수혈한다.
LG전자가 내놓은 안내로봇과 청소 로봇 <사진=LG전자> |
LG전자 H&A사업본부는 ▲로봇 시스템 엔지니어링 ▲로봇 임베디드 제어 ▲로봇 지능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 채용한다. 지원시에는 석사 학위 취득 후 관련 경력 5년~9년이 필요하다.
경기도 평택에 소재한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도 로봇 연구인력을 찾고 있다. ▲ 로봇 개발 ▲머신 러닝 ▲로봇 응용 생산시스템/ 물류 설계 담당 사원을 모집한다. 기계나 로봇 공학, 전자, 컴퓨터 공학 등 전공자 대상이며 실무 경험은 3년 이상 있어야한다.
이같은 인력 수혈은 평소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경영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구 회장은 1995년 취임 이래 매년 R&D성과보고회에 참석해 직접 시상하고 격려해왔다. 그가 마곡에 대규모 연구단지 조성을 지시한 것도 우수 R&D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구 회장은 지난 5일에도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R&D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연구 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으로 만들어달라"며 "장비도 최적의 제품을 갖추고, 좋은 인재들을 많이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