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인도는 동반자] 현대차·삼성 큰 투자..."中企진출도 도와야"

기사입력 : 2017년09월12일 09:10

최종수정 : 2017년09월13일 09:25

[전문가 좌담회] <끝> 한-인도 교역량 답보…200억달러 못미치지만, 급증 전환기
"중소기업 통해 교역도 늘리려면 정부가 콘트롤타워로 지원해야"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신정부가 들어섰으니 '포스트차이나', '넥스트차이나' 인도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에 나서야 한다"

지난 8일 뉴스핌 인도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이 한국에 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을 가하고 있고, 중국과 인도는 국경분쟁으로 날을 세우고 있는 지금이 한국 기업이 인도 진출을 꾀할 최적기라고 입을 모았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은 '넥스트차이나'로 인도를 선택하는 움직임을 이미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를 주요 생산거점으로 활용해 연간 68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고, 삼성 역시 밀려나는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인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인도에 원활하게 진출하기 위해서는 비자문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등에 개선할 점이 많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정부가 인도와의 교역·투자 문제를 원스톱으로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세워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을 도와야한다고 제안했다.

◆ 한-인도 교역량 200억달러 못미쳐…점점 후퇴

조충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인도·남아시아팀장은 "신정부가 들어섰으니 '넥스트차이나' 인도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을 해야할 때다"라면서 "중국과 일본이 앞서가는 수출과 투자에서 격차가 많이 벌어지고 있는데 따라잡기라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인도 총교역량은 지난 2011년 205억달러를 달성한 뒤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한-인도 총 교역량은 143억달러(11월 기준)다. 지난 2015년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인도가 교역목표로 잡은 400억달러 고지는 커녕 200억달러 선에서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김응기 한국외대 인도학과 겸임교수는 "양국교역 총량은 답보상태이며,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을 통해 교역을 넓혀야 하는데 비자문제와 CEPA,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공인업체 상호인정약정(AEO MRA) 등에서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어려움이 많다"고 강조했다.

우선 CEPA는 수출 규모가 크지 않아서 높은 관세수준을 유지하고 넘어갔던 부분에 대해 세부적인 개선에 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업용 비자를 받기 어려운 인도와의 비자조건을 정부가 나서서 개선해야하며, 화장품과 식품 등의 AEO MRA를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열어줘도 인도제품의 시장경쟁력이 약해 국내시장 영향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 컨트롤타워 만들어 기업 진출 도와야 

전문가들은 중소기업들이 인도 진출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원스톱으로 처리해줄 컨트롤타워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신시열 CJ오쇼핑 자문역은 "대인도경협추진단 같은 컨트롤타워를 세워 중소기업이 인도에 진출하는데 실질적으로 필요한 역할과 기능을 해줘야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혹은 범부처로 차관급 대인도경협추진단을 만들어 이곳에서 CEPA 개정과 비자문제를 비롯해 한-인도 정상회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조충제 팀장은 "삼성이 지역 전문가 제도를 20~30년째 해오고 있다"면서 "공공섹터에서도 그런 것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응기 교수는 "정부에서 인도는 전략적으로 신경을 써서 시장조사를 하고, 우선 뚫을 시장을 정해 거기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해야한다"고 말했다.

인도에 관련해 제공되는 정보가 적고 잘못된 정보가 많아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을 가로막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응기 교수는 "코트라와 무역협회 등에서 잘못된 정보가 올라가고 퍼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고, 박현재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외무부에는 인도를 전담하는 사람이 없고 삼성경제 연구소에도 인도전문가가 겨우 한 사람 있다"고 말했다. 

박민준 코트라 차장은 "정보의 양은 많은데 깊이가 얕다. 전문가에 의한 수집과 분석, 해석이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왼쪽부터)박민준 코트라 차장, 조충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인도·남아시아팀장, 김응기 한국외대 인도학과 교수, 박현재 인도포럼 회장(전남대 교수), 신시열 CJ오쇼핑 자문역(인도연구원 인도포럼 운영위원장)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