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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원작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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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수정 기자] 무대 위 조제와 츠네오는 어떤 사랑과 이별을 이야기할까.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에서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최우리, 문진아, 이정화, 백성현, 서영주, 김찬호, 류경환, 임종인, 황규인, 유주혜, 김려원, 김대곤, 박슬마로, 김아영이 참석했다.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다리가 불편해 외출을 거의 한 적 없는 '조제'와 대학을 갓 졸업한 '츠네오'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작품으로, 작가 다나베 세이코의 동명 단편소설이 원작. 2003년 이누도 잇신 감독이 동명 영화로 제작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배우 최우리, 문진아, 이정화가 '조제' 역에, 배우 백성현, 서영주, 김찬호가 '츠네오' 역에 트리플 캐스팅 됐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원작의 팬이었다"고 밝히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극중 츠네오에 대해 김찬호는 "영화에서는 동정, 연민에서 사랑이 시작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가 연기하는 츠네오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다"며 "사랑의 성장통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영주는 "츠네오가 조제에게 색을 입혀준다고 생각한다"며 "제 나이 또래의 일이기 때문에 제가 느껴지는 대로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백성현은 "개인적으로 인생 영화로 꼽을 정도로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라며 "연인들이 손잡고 와서 각자 옛 연인을 생각하며 나중에 손을 놓은 채로 상념에 젖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반면 이정화는 "극중 조제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호랑이를 보고 싶어 했고, 자신을 깊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라 생각했고, 사강의 소설 속 주인공 조제라고 생각했다"며 "순간의 영원함을 꿈꿔온 행복한 캐릭터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제 추억이 생각나고 아련해지더라"며 "관객들도 작품을 통해 추억을 꺼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진아는 "한 인물만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순간의 영원함을 닮은 우리 모두, 작품 전체가 오랫동안 기억되고 계속 보고 싶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대화 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영화의 스토리와 정서, 주요 장치를 그대로 반영했다. 영화만큼 인기가 많았던 OST 음악도 주요 부분마다 사용한다. 여기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등 각색을 통해 무대 위 생동감을 덧붙였다.

또 이번 작품에서는 배우 류경환, 김아영이 할머니 토모코 역과 동생 다나카 역에 더블 캐스팅된 점이 독특하다. 남녀 배우가 각각 남녀 역할을 한 작품에서 소화하는 것. 이에 대해 배우들은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류경환은 "남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진심으로 다가가는 작업이 힘들었던 것 같다"며 "주위에서 저를 할머니로 잘 만들어준다. 두 역할 모두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김아영 역시 "남녀의 개념보다 캐릭터의 역할에 대해 고민을 더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8일부터 10월 29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예매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CJ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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