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S 군인들의 정신적 지주는 알라 신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육체적 지주는 무엇일까? 바로 '캡타곤(Captagon)'이라고 하는 마약이다.
캡타곤은 정신자극제로 뇌 각성이나 활동성을 높이는 마약이다. 주 성분은 마약의 일종인 암페타민, 테오필린, 카페인 등이다. 마약을 복용시 흥분하게 되는데 밥을 먹지 않아도 며칠씩 밤을 새울 수 있다고 한다.
캡타곤은 중동국가에서 주로 사용되는 마약이다. 가격도 약 5900원에서 2만 원으로 다른 마약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이 약은 1961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불면증 치료약으로 쓰인 바 있다. 이후 중독성이 있는 약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1986년 마약으로 분류됐다.
ISIS 군인들은 테러를 하기 전 이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살 테러 전 이 약을 복용, 취해있는 상태로 테러를 감행한다.
또한 ISIS는 캡타곤 밀수출을 통해 군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프랑스 당국은 대량의 캡타곤 밀수출을 한 ISIS 일당을 체포했는데 그 양만 35만 알, 돈으로는 180만 달러(한화 약 20억 5000만 원)어치였다.
전문가들은 "ISIS가 마피아처럼 체계적인 조직을 꾸려 대량의 마약 거래를 하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출처(thesun.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