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대북 리스크를 매수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원화가 약세로 흐르면서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고 있으나 매도 물량의 90% 이상이 IT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며 "대북 리스크로 외국인 매도가 나온다고 보기에는 특정 업종에 매우 치중돼 있는 형태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거래소에서 3조3000억원의 주식을 매도했다. 이 중 3조원이 전기전자 업종의 두 회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이 기간 금융업종은 2240억원, 화학은 650억원, 철강은 1560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최근의 국내증시 하락 이유를 대북 리스크보다는 차익실현과 환율 약세가 원인이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8개월 연속 별다른 조정이 없었기 때문에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대북 이슈가 가세하면서 원화가 약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대북 리스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레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외평채 가산금리도 큰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지금의 하락을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북핵 리스크가 극단으로 치닫지 않고, 매크로 환경에 변화가 없다면 최근의 시장 급락은 절호의 매수 기회"라며 "12개월 선행 PBR 1배가 코스피 2300선에 위치해 있고, 과거처럼 경기순환업종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아닌 만큼 2300선이 유의미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