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최저임금 인상에 근로시간 단축까지…급변하는 중기 경영여건

기사입력 : 2017년08월03일 11:07

최종수정 : 2017년08월03일 12:41

"급격한 변화에 따른 타격 불가피…단계적 적용 등 보완책 필요"

[뉴스핌=함지현 기자]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이어 근로시간 단축까지. 일자리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연이어 제시되면서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이 급변할 상황에 놓였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 5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기 민주정부가 나아가야 할 중소기업 일자리 정책방향' 세미나에 참석해 고용노동시장 유연화를 강조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 정부와 국회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주당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고속도로 버스 사고로 인해 버스 운전기사들의 장기간 근무가 논란이 되자 노선버스 여객운송업 등 사실상 무제한 근로가 허용되는 특례업종의 수를 현재 26개에서 10개로 줄이기로 잠정합의하기도 했다.

정부도 근로시간 단축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키로 하는 등 근로시간 단축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정부는 세법개정안을 내놓으면서 중소기업이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임금보전을 위해 시간당 임금을 인상시키는 경우 임금 보전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현행 현행 50%에서 75%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정치권에서 본격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자 중소기업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이나 비정규직 전환과 마찬가지로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안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로하는 근로자는 근로시간 적용 규정 근로자의 15.8% 수준인 131만4000명이다. 이 중 64만7000명이 휴일근로를 하고 있다.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로하면서 휴일근로를 하는 근로자의 76.8%가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부족한 인력으로 기업운영에 필요한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휴일근로를 포함한 초과근로를 실시해 왔기 때문이다. 즉, 법 개정시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다는 얘기다.

특히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이 대기업에 비해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로시간 단축시 부족인원은 총 54만7000명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300인 이하 사업장이 약 44만명, 300인 이상은 10만8000명일 것으로 예상된다. 300인 이하 사업장의 인력 부족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의미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월평균 임금감소폭이 중소기업 4.4%, 대기업 3.6%로 나타나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상황이 이렇자 중기업계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요청하고 있다.

우선 근로시간 단축의 단계적 적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회에서는 종사자 수 1000명 이상 기업, 300~999명 기업에 대해서는 2019년까지 근로시간 단축을 적용하고 299인 이하 기업에 대해서는 2021년 적용하는 2단계 안을 고심 중이다.

하지만 중기업계는 300인 이하는 2019년까지 적용하더라도 100~299명(2020년), 50~99명(2022년), 20~49명(2023년), 20인 미만(2024년) 등 규모별 단계적 적용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국회에서 100%로 추진하는 휴일근로 중복 할증은 50%로 요구하고 있다. 노사가 합의하면 특별연장근로를 상시 허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중기업계 관계자는 "노사정 대타협에 따라 근로시간 단축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급격히 이뤄질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등을 비롯해 이중고를 겪는 중기를 위한 보완책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