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5년만에 순익 1조…NIM 상승중
[뉴스핌=강필성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올 상반기에 1조86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2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5.3%나 신장한 것. 2분기 당기순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8% 늘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의 수익성과 비용 효율성이 개선됐고 비은행부문의 강화를 위해 인수했던 자회사들의 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돼 한 단계 더 향상된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KB국민은행, 반기순이익 1.2조...5년만에 1조 넘어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092억원으로 2012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반기기준 1조원대를 기록했다. 2012년부터 하락을 지속했던 순이자마진(NIM)이 회복됐고, 수 년간의 철저한 자산건전성 관리 결과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라는 평가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NIM은 1.69%로 전년 동기 대비 12bp 상승했고, 2분기 NIM은 1.72%로 전분기 대비 6bp 올랐다. 2분기 은행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기업여신에서의 환입요인 발생 영향으로 -0.09%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5bp 개선됐다.
KB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54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8% 감소했다. 하지만 1분기에 인식했던 BCC 지분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소멸된 것을 감안하면 전분기 대비 8.0% 증가했다는 평가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향후 금리가 완만한 속도로 상승한다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며,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회사 지분확대를 위해 추진했던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는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등 기존 주주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지난 5월 19일 기준 KB손해보험 94.3%, KB캐피탈 79.7%로 지분율이 확대됐다. 이로 인해 2분기부터 KB손해보험의 경영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됐으며, KB캐피탈은 이미 연결대상 자회사이나, 지분율이 확대된 만큼 그룹 지배지분순이익 기여도가 증가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수 차례의 M&A 뒤에도 여전히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자본활용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