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한국철도공사가 철도차량을 연결 또는 분리(입환작업)할 때 발생하는 사고를 오는 2021년까지 완전히 없애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12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코레일 사옥에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현대로템과 합동으로 ‘중앙집중식 원격 자동제어 입환시스템 구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입환작업이란 철도차량을 분리하거나 연결해 열차를 조성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입환 작업으로 인한 사고를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중장기적인 대책이 함께 논의됐다.
코레일은 오는 2021년까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중앙집중식 원격 자동제어 입환시스템을 구축하고 단기 대책은 즉시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입환작업 중 작업자가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핸즈프리 무전기를 개발키로 했다. 주간과 야간에 각각 사용하는 전호기와 전호등을 주‧야간 공용으로 사용가능한 LED 전등 방식으로 개선한다. 작업 중 차량에 웃옷이 끼이거나 걸리지 않고 시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스판소재 밀착형 작업복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작업자가 차량에 매달리지 않고 걸어서 이동하는 도보 입환시스템을 도입한다. 도보 입환시스템은 우선 서울 광운대역에 도입한 후 전국으로 단계적 확대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실내 컨트롤센터에서 원격으로 입환작업을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을 연구개발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동 연결·분리 장치를 오는 2018년까지 개발키로 했다. 또 경기 의왕역에 무선원격 제어 컨트롤센터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시범운영을 거친 후 오는 2021년까지 전국 주요 사업장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수동 선로전환기를 자동 선로전환기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중앙집중식 원격 자동제어 입환시스템이 도입되면 작업자가 실내에서 작업을 하게 되므로 지금처럼 선로에서 연결기와 공기호스를 손으로 직접 연결할 필요가 없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철도 작업장에서 직무사상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인적·물적 불안전 요인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작업환경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순만 코레일사장이 철도기술연구원, 현대로템 관계자와 철도 입환작업 사고 제로화를 위한 토론을 하는 모습 <사진=코레일> |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