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열흘째 기자 오찬간담회에서 '재조해양' '글로벌 해양강국' 다시 강조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재조해양’(再造海洋)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글로벌 해양강국의 꿈이라는 장관직 임명 당시 목표를 위해 좌우를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전진하는 ‘좌고우면’의 뜻도 재차 다짐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오찬간담회를 갖고 “장관 취임한지 열흘째인데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며 “한국의 ‘글로벌 해양강국’을 목표로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구체적으로는 해양수산 부문이 GDP(국내총생산)의 10% 수준으로 국민경제에 기여하자고 정했다”며 “현재 6.4%인데 기존산업도 다듬어 고부가가치화하면 목표는 충분히 달성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엇보다 바다와 관련된 모든 일에 목소리를 제대로 내고 발언권을 행사하며 관련 업계의 대변자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며 “직원들에게도 관행, 관망, 관권을 벗어나는 ‘삼관’을 바탕으로 환골탈태해 바다 의 기상을 닮은 부처로 거듭나기를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2018년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장관은 국회의원 시절 부산시장의 유력한 출마 후보자로 꼽혔다.
김 장관은 “지방선거 출마는 절대로 안 나가는 일은 없다고 한 것”이라며 “거짓말하는 것보다 100% 출마불가라고 단정짓기보다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정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뜻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현재로서는 99%는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장관직을 맡은 이상) 어려운 해양 현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해수부의 사기도 올리며 조직도 일신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파산 등 침체된 해운산업 발전을 위한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7월말까지 계획을 세우고 이후 발표할 뜻도 내비쳤다.
김 장관은 “현재 아이디어 수준에 무믈고 있지만 국정자문위원회 종료 이후인 7월말까지는 실행계획을 세울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닷모래 채취를 둘러싼 건설업계와 어민의 갈등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논의해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의지를 다시 피력했다.
김 장관은 “지금까지 바다는 무주공산처럼 여겨져 먼저 모래를 파헤치는게 임자였는데 그건 곤란하다”며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과학적 조사가 선행되고 그 바탕 위에서 모래를 팔지 말지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늦어지는 한일어업협정에 대해서는 “일단 WTO 판결을 지켜봐야한다”며 일본과 접점을 찾아보고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 보 방류 이후 바다오염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4대강 보의 방류를 확대하면 수질이 더 좋아지는 건 분명하다”며 “유속이 빨라지고 물이 좋아지면 최종적으로 바다에 좋은 영향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연환경의 특성상 예상치 못한 적조 등 문제가 확대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수산과학원이나 해양관리공단 등을 통해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뤄나갈 방침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오승주 기자 (fair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