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주연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옥자’ 이름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봉준호 감독은 28일 진행된 영화 ‘옥자’ 프로모션 인터뷰에서 왜 하필 이름을 ‘옥자’로 지었느냐는 질문에 “옥자는 옛날 여성 이름이다. 아마 지금 할아버지가 소녀들에게 붙이면 기절할 이름”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나라마다 그런 이름이 있다. 영국의 마가렛 같은. 미국, 프랑스 등에서 인터뷰하다가 옥자 뜻을 물으면 촌스럽게 느껴지는 옛 여성 이름이라고 답한다. 그럼 자신의 나라에 그런 이름을 말하곤 한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김성수 감독님을 비롯해 지인들에게 문자가 온다. 어머니, 고모 성함이 다들 옥자, 미자인 경우”라며 “지금도 제 친구들은 제게 ‘봉자’라고, ‘봉자’ 언제 개봉하냐고 묻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또 “2010년경 시놉시스 쓸 때는 ‘애니멀’이라고 지칭돼 있다. 보통 가축에게는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더라. 도축장으로 보낼 때 힘들어지니까. 하지만 영화에서 옥자는 미자의 가족이다. 구체적인 이름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되게 특정한 이름을 붙였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신작은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고, 옥자의 하나뿐인 가족인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가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나서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9일 전 세계 190개국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같은 날 3대 멀티플렉스를 제외한 극장에서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