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까지 몰아간 '러시아 스캔들'의 중심 인물 세르게이 키슬랴크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본국으로 소환된다고 버즈피드 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키슬랴크 대사의 소환 계획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지만 '미국-러시아기업위원회'에서는 다음 달 11일 워싱턴DC 리지스 호텔에서 송별 파티를 여는 일정까지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키슬랴크 대사가 러시아로 돌아가는 구체적인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가 키슬랴크 대사를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로 승진 발탁을 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과 달리 본국 소환을 결정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스캔들은 러시아의 작년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및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간 내통 의혹을 일컫는 것으로 이 의혹의 중심에 키슬랴크 대사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국가안보보좌관에 발탁됐던 마이클 플린이 취임 직전인 작년 12월 그와 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하고 상부에 거짓으로 보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정권 출범 25일 만에 낙마했고,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역시 대선 때 그와 접촉한 사실을 숨겨 러시아 스캔들 수사 지휘에서 배제되는 등 입지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 <사진=AP통신/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