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도 논의될 전망
[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현지시각)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사진=블룸버그> |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테러, 경제성장과 개혁, 안보협력 강화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인도 외무부도 양국 정상회담 일정을 이같이 확인하면서 양국 관계가 새로운 방향을 맞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당시에는 미국이 중국를 견제하기 위한 협력국가로 인도를 중시함에 따라 미국-인도가 긴밀한 관계를 보였다. 양국 무역 규모는 2016년 기준 1150억달러로, 2000년에 비해 6배 증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중국과의 관계 구축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인도와의 관계가 상대적으로 소원해졌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민 제한을 위해 H-1B 비자로 취업한 근로자의 급여 하한을 정하는 개혁을 추진하면서 인도가 긴장하고 있다. H-1B 비자는 전문 기술을 가진 외국인이 미국 내 미국 기업에 취업할 때 발급되는 비자다. 매년 8만5000여개의 비자를 놓고 고숙련 외국인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IT 부문 등에 강세를 보이는 인도인이 전체의 85%를 차지한다.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 6만달러인 최저임금은 13만달러로 급증한다. 저렴한 인건비로 미국 노동자의 자리를 위협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을 제한하려는 취지다. 이로 인한 인도의 피해 규모는 약 1460억달러(약 164조775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모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우선적으로 담판을 지어야 할 문제인 셈이다.
이 밖에도 모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에서는 인도와 앙숙인 파키스탄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안보협력 등이 주된 주제가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