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야당때 잊고 무조건 정부 편드는 역할"
"한국당, '여당 2중대' 지적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
[뉴스핌=김신정 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흠이 많은 분을 내세우는 게 맞겠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외교적 능력과 경륜을 뒤집어 씌울 수 있는 의혹이 너무 많이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현재 본격적인 검증대에 오른 후보 중에 청문회 통과가 가장 어려운 후보로는 강 후보자를 꼽았다.
강 후보자에 대해 적격 입장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여당은 야당 했을 때를 잊어버리고 무조건 정부에 편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강 후보자의 전날 청문회 답변은 외교 분야에 대해 호감을 받을 만한 답변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강 후보자가 사드 문제나 비핵화 등 미중 간 외교적 마찰과 견제 틈바구니 속에서 한국 외교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아직 파악을 못했다'는 이유로 전부 넘겼다"고 설명했다.
'여당의 2중대'라는 자유한국당의 비판과 관련해선, "거대 양당체제 하에서 군림하는 자세"라며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또 "각 정당은 노선과 가치가 있고 당론이 있는데 자기와 함께하지 않는다고 폄하와 비하의 대상이 된다면 어떻게 협치가 되겠냐"며 "저희들은 원래 야당이기 때문에 야당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여당이 옳은 길을 간다면 그것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차 중앙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주선국회 부의장이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