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전문]문재인 대통령 '바다의 날 기념식'

기사입력 : 2017년05월31일 11:01

최종수정 : 2017년05월31일 11:14

재2의 해양수산 도약 강조

[뉴스핌 오승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신시도에서 열린 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제2의 해양수산 도약’을 강조했다. 대통령이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03년 제 8회 기념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14년만이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바다의 날 기념식'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북도민과 군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해양수산 종사자 여러분!

스물 두해를 맞은 바다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이 바로 오늘입니다.

청해진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의 해상권을 장악하며

해양강국으로 명성을 떨쳤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134만 해양수산 종사자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12위권의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보유 선박수 세계 5위,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4위의

해운항만 산업은,

수출 물량의 99.7%를 책임지며

우리나라를 세계 6위의 수출대국으로 키워냈습니다.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포함한 우리 바다의 면적은

육지의 4.5배에 이르며,

태평양 심해저, 남극과 북극까지

외연을 넓히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한

134만 해양수산 종사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최고의 해양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를 국력으로 발현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해양수산의 국가 경제 기여도(’14년 6.4%)도

아직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다시 한 번 해양수산의 도약을 준비해야할 때입니다.

 

<세월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아직도 국민들의 가슴 속에

아픔으로 남아 있는 세월호입니다.

 

다시는 이러한 해양사고가 없어야 합니다.

바다의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재조 해양(再造 海洋)의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깊은 반성을 시작으로

모든 분야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나라다운 나라로 바꿀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와

해양산업 발전을 위해 일하다

각종 해양사고로 순직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새만금>

사랑하는 전북도민과 군산시민 여러분!

 

언제나 너른 마음으로

품어주신 여러분께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드립니다.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새만금에 오니 이곳에 펼쳐질

농생명과 환경생태, 국제협력과 신성장 산업,

해양관광레저의 멋진 그림을 생각하게 됩니다.

동북아경제 허브,

특히 중국과의 경제협력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 새만금입니다.

문제는 속도입니다.

 

이번에 신설한 청와대 정책실을 중심으로

대통령인 제가 직접 챙기겠습니다.

 

매립도 필요한 부분은 공공매립으로 전환해서

사업 속도를 올리겠습니다.

 

신항만과 도로 등의 핵심 인프라를 빠른 시일 내에 확충하여

새만금이 환황해 경제권의 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환경 요소도 균형 있게 고려하여

활력 있는 녹색 수변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해양수산 종사자 여러분!

 

오늘 저는

바다에 대한 새 정부의

약속과 다짐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해양수산을 대하는 정부의 관점을 바꾸겠습니다.

역사 이래 바다를 포기하고 강국이 된 나라는 없습니다.

특히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게

바다는 안보이자, 경제이며, 민생입니다.

 

<안보>

먼저, 해양주권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새 정부는 강력한 해양경제력과 해군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해양강국으로

입지를 굳건히 하겠습니다.

 

우리가 처한 안보 현실 속에서

국익과 튼튼한 안보를 함께 얻기 위해서는

바다로 과감히 눈을 돌려야 합니다.

바다를 통해 우리 안보를 든든히 하고,

바다를 통해 우리 경제가 단단해져야 합니다.

 

과감한 투자로

국가 해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육지보다 5배가량 넓은 관할 수역은 물론

극지와 심해저까지

빈틈없이 관리할 수 있도록

선박과 인력 등 해양조사 역량을 보강하겠습니다.

 

해양력의 원천은 과학기술입니다.

현재 국가 전체 R&D의 3%에 불과한

해양수산 R&D 비중을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겠습니다.

 

해양 신재생에너지, 해양바이오와 같은

미래형 신산업과 4차 산업혁명 등

일자리 창출의 모범 답안을

바다에서 찾겠습니다.

 

또한 국방 예산을

GDP의 3% 수준까지 높여나간다는

목표 위에서

해군 전력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리겠습니다.

 

이를 토대로 새 정부는

동북아 해양경쟁에서 뒤지지 않고,

평화 번영 공동체를 이루는

주춧돌을 놓겠습니다.

 

민생을 위협하는 외국어선의 불법조업은

강력히 대응하겠습니다.

해양 안보를 위협하는 그 어떤 세력도

우리 바다를 넘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제 민생>

다음 과제는 우리바다를 살리는 일입니다.

 

기후변화와 자원 감소로

병든 우리바다를 되살리겠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바다 생태계 변화가

가장 빠른 곳이 한반도 주변 해역입니다.

 

수온과 해수면 상승 속도가

세계 평균보다 빠르고,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은

지난 해 처음으로 100만 톤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새 정부는 우리 바다를 살리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습니다.

 

사라졌거나, 사라지는 자원은

첨단 양식기술로 되살리고,

국가와 어업인과 더불어

시민사회도 함께 참여하도록

자원관리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습니다.

 

어장 회복과 함께

세제 지원으로 어업인 소득을 높이고,

살기 좋은 어촌을 만들어

일하고 싶고, 물려주고 싶은 수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습니다.

 

수산업은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만족하는

고급 식품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깨끗한 수산물을 제공하면서

제 값에 팔도록 하겠습니다.

 

어업인들도 단순한 생산자가 아니라

유통과 판매, 관광까지

경영과 소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해운조선 살리기>

다음으로 해운·조선산업을 살리겠습니다.

 

해운·조선산업은

국가경제 핵심의 한 축이며,

전시에는 육, 해, 공군에 이어 第4軍의 역할을 하는

안보상으로도 매우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입니다.

 

우리 해운·조선 산업은 이미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 경쟁력을 살릴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금융 지원을 위해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하겠습니다.

 

산업정책적 고려 속에서

해운·조선산업을 살릴 수 있도록

정부가 먼저 노력하겠습니다.

친환경 선박을 포함한 우리 선사의 선박 발주를 돕고,

과거처럼 글로벌 대형선사 그룹과 함께

당당히 경쟁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운·항만·수산기업의 신규 선박 발주,

노후선박 교체, 공공선박 발주,

금융 지원, 해외항만 개발 등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습니다.

 

해운과 조선이 상생하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정부 내에

일관된 해운-조선-금융 지원 체계를 만들어

해양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다행히 최근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4월, 전 세계 선박 수주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에 앞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큰 성과를 만들어 낸

해운조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새 정부도 경제 위기에서

해운과 조선산업이 시금석이라 생각하고

의지를 가지고 챙기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거 기간 중 전국을 다니면서

우리 해양수산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일감이 없는 조선소,

일할 사람이 없는 어촌,

일자리가 없는 연안 도시.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새로운 희망을 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다시 한 번

국가 해양력을 높이고,

무너진 해운과 조선 산업,

또 우리 바다를 되살리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해양수산하면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는

말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134만 해양수산 종사자 여러분도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5월 31일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뉴스핌 Newspim] 오승주 기자 (fair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