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치매 책임지는 문재인 정부..SK·동아, 치료제 개발 탄력?

기사입력 : 2017년05월29일 11:35

최종수정 : 2017년05월29일 11:35

세계 치매환자 2015년 4678만→2050년 1억3145만명 급증
글로벌 제약사 치료제 개발 난항..온전한 치료제 아직 없어
국내 제약사도 도전..정부 지원 확대로 R&D 활성화 기대

[뉴스핌=박미리 기자] 문재인 정부가 치매를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치매 국가책임제'를 중점 추진하기로 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치매 치료제'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다.

29일 중앙치매센터 및 국제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세계 치매환자 수는 2015년 4678만명에서 2030년 7469만명, 2050년에는 1억3145만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인지기능 장애가 나타나 일상생활을 혼자하기 어려워지는 상태를 가리킨다. 알츠하이머성, 혈관성 등 종류가 다양하다. 주로 고령의 환자에서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운동부족, 높은 스마트기기 의존도 등으로 젊은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 전세계적으로 치매를 완전히 치료하는 약은 없다. 현재 에자이의 '아리셉트', 노바티스의 '엑셀론', 머츠의 '나멘다', 존슨앤존슨의 '라자딘' 등 4개 의약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치매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으나, 증세를 완화하거나 진행속도를 늦추는 효과만 있다.  

이는 다수 글로벌 제약사들이 일찌감치 자금력을 앞세워 치매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음에도, 모두 실패했기 때문이다. 올해 MSD가 '베루베세스타트', 지난해 일라이 릴리가 '솔라네주맙'의 임상을 각각 중단했고 GSK, 암젠과 노바티스,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들도 이렇다할 성과를 아직 못냈다.

FDA에 따르면 지난 20여년 동안 100개가 넘는 치매 치료제가 개발에 실패했을 정도다. 치매환자 수가 지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온전한 치료제 개발이 절실해졌다. 

국내 제약사들도 최근 치매 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메디포스트는 현재 제대혈(탯줄 혈액)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원료로 한 '뉴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뇌에 삽입된 특수관을 통해 뇌척수액에 3회 반복 투여하는 방식으로, 약품 유효성과 투여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뇌 내 신경전구세포를 일반 신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도록 도와 근본적인 치료와 예방을 가능하게 한 점이 특징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천연물에 기반한 치매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멀구슬나무 열매인 천련자부터 추출한 후보물질 'ID1201'을 통해 치매의 원인 물질 중 하나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생성을 억제하고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임상과제로 선정돼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일동제약은 유럽을 비롯해 해외 임상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메디포스트 '뉴로스템' <사진=메디포스트 홈페이지>

SK케미칼은 할미꽃 뿌리인 백두홍을 이용한 천연물 치매 치료제 'SK-PC-B70M'을 개발 중이다. 2013년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차바이오텍은 'CB-AC-02'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태반 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정맥주사 방식으로 만든 치매 치료제다.

이외 2007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츠하이머와 관련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제약사는 환인제약(제품명 INM-176·단계 3상), 퓨리메드(PM012·2상), 바이오랜드(BL153·2a상), 대화제약(DHP-1401·2b상) 등이다.

2013년 '동아치매센터'를 설립했던 동아에스티는 'DA-9803'이라는 이름의 천연물 소재를 기반으로 한 치매 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임상 단계로 식약처 임상승인 명단에는 없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치매 치료시장은 세계 제약사들이 이전부터 도전했지만, 난공불락이었다"며 "개발하면 단숨에 글로벌 제약사로 오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치매 국가책임제'를 도입하면서 '제약사들의 치료제 개발에 지원이 있지 않겠느냐' 하는 시각도 있다"며 "금전적인 지원보다 연구가 원활히 될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