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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은퇴①] 나도 몰랐던 나, 나부터 찾아볼까?

기사입력 : 2017년05월27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5월27일 11:55

은퇴 後 나는, 은퇴 前 나와 또다른 ‘나’
성격·기질 9가지로 분석한 에니어그램
“나는 몇번일까…나와 한번 악수해볼까”

[뉴스핌=김범준 기자] 100세 시대. 후회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선 '나'를 찾는 훈련은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윤동주 시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다.

하지만 학창시절 치열한 수험생활과 취업준비, 취업 후 일에다 삶에 치여 정작 '자아와의 악수'는 유예된다. 그렇다보면 은퇴 후 맞닥뜨리는 자아에 적응하지 못한 채 고통스러운 생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

꾸준한 타인과의 대화 혹은 자신의 성찰을 통해 자아를 먼저 찾을 수도 있지만, 쉽지 않다면 성격 검사와 심리 상담 등의 방법으로 나와 악수를 청해볼 수 있다.

◆ "나는 몇 번?" 에니어그램의 9가지 유형

에니어그램. [마이크임팩트스쿨 홈페이지 캡처]

수많은 성격 검사가 있겠지만, '에니어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상담사를 통해 심층 검사하는 방법도 있지만, 각종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간단한 검사를 받아볼 수도 있다.

에니어그램이란 그리스어 '에네아(Ennea·아홉)'와 '그라마(Gramma·도형 또는 점)'의 합성어로, 인간의 타고난 성격·기질을 9가지로 나눈 인간학 이론이다.

에니어그램은 평소 에너지를 쓰는 종류와 방식에 따라 크게 가슴(감정 중심)·머리(사고)·장형(본능)로 구분되며, 다시 각 3가지로 나뉜다. 가슴형에는 2·3·4번, 머리형 5·6·7번, 장형 8·9·1번이 해당된다.

① 개혁가(The Reformer)

원칙적이고 목표가 분명하며 자신을 잘 통제하고 완벽주의 기질이 있는 사람들이 해당한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박정희·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도 정치인 마하트마 간디 등이 있다.

② 조력가(The Helper)

관대하고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소유욕이 강하다. 이 유형 사람들은 타인을 너그럽게 대하고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때 삶을 가장 의미있고 풍요롭게 느낀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테레사 수녀와 슈바이처 박사를 들 수 있다.

③ 성취가(The Achiever)

이들은 어디에서든지 적응을 잘하며 자신의 이미지에 관심이 많다. 또 성공 지향적이며 실용적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많은 것을 성취한다. 대표적 인물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이 있다.

④ 예술가(The Individualist)

민감하고 표현력이 있으며 극적이다. 하지만 자신의 내면에 빠져 변덕스럽고 정체성을 '남들과 다름'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이에 해당되며, 세계적인 가수 마이클 잭슨을 대표적 인물로 꼽을 수 있다.

⑤ 사색가(The Investigator)

이들은 지각력이 있고 항상 무언가를 추구하고 질문을 던지며 깊이 탐구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혼자 떨어져 있기를 좋아하고 자신의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기도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이 이에 해당한다.

⑥ 충성가(The Loyalist)

충실하고 안전을 추구하며 책임감이 뛰어나 사람들에게 호감을 준다. 이들은 자신보다 자신의 지역 사회나 가족을 보호하는 마음이 더 강하다. 다만 의심과 불안이 많다. 대표적으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미국의 급진파 흑인 해방운동가 맬컴엑스 등이 있다.

⑦ 열정가(The Enthusiast)

늘 바쁘며 재미를 추구하는 유형이다. 이들은 대담하고 쾌활하며 낙천적인 자세로 삶에 접근한다. 하지만 즉흥적이고 변덕스러우며 욕심이 많고 산만한 경향이 있다. 천재 작곡가 볼프강 모차르트, 헐리우드 배우 짐 캐리 등이 대표 인물로 꼽힌다.

⑧ 도전가(The Challenger)

자신감과 결단력이 있는 유형이다. 이들은 스스로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도전을 격려하는 것 또한 즐기기 때문에 CEO나 창업가 스타일이 많다. 다만 고집스럽고 타인과 종종 대립한다. 대표적인 인물로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과 미국 흑인 목사 마틴 루터 킹 등이 있다.

⑨ 조정가(The Peacemaker)

느긋하며 남들 앞에 나서지 않으려는 유형으로, 경청과 동의를 잘하며 타인에게 위안을 준다. 다른 어떤 유형보다도 스스로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내면과 외부의 평화를 추구하려고 애쓴다. 최규하 전 대통령과 미국의 링컨 전 대통령 등이 이에 해당한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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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10시 계엄 전 국무회의 개최 [세종=뉴스핌] 정성훈 최영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국무총리 보고 절차를 패싱한거 아닌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4일 총리실,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상 계엄령 발표 직전인 밤 10시경 용산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소식이 전해진 4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4.12.04 yooksa@newspim.com 다만 해수부, 환경부, 공정위 등 일부 부처 장관은 세종이나 지방, 해외 일정 등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 국무회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국무조정실 및 총리비서실 등에 확인 중이지만, 아직 공식 답변은 받지 못했다.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지금은 전화를 받지 못한다"고 문자로 짧게 답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장관이 계엄령 선포 전과 후 열린 국무회의에 모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 중 반대나 이견을 표시한 장관은 없었다"고 전했다. 윤대통령 주재의 일방적인 회의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에 반대의견을 표시하지 않고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은 향후 큰 후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대통령실 수석보좌관이 일괄 사퇴의사를 표명했고, 내각도 총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헌법 제88조에 따르면 국무회의는 대통령·국무총리와 15인 이상 30인 이하의 국무위원으로 구성한다. 보통 각 부처 장관이 국무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국무조정실장, 인사혁신처장, 법제처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금융위원회위원장,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통상교섭본부장, 서울특별시장 등이 배석할 수 있다. 국무회의는 구성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구성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다만 구성원이 동영상 및 음성이 동시에 송수신되는 장치가 갖춰진 서로 다른 장소에 출석해 진행하는 원격영상회의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아직까지 풀지 못한 의문은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했는지 여부다.  계엄이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서 공공의 안녕질서 유지를 위해 행정·사법권을 군으로 이관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계엄 선포권은 대통령에게 있으며, 국방부 장관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소집해 총리가 참석했을 수는 있지만, 계엄 선포 절차 과정에서 총리에게 보고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간부들과 비상회의를 한 뒤 오전 2시 30분께 퇴청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바로 국무회의 통해 국회 요구 수용해 계엄 해제할 것. 다만 즉시 국무회의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 오는 대로 바로 계엄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4 leehs@newspim.com 한편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10시 23분경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바 있다. 비상계엄 해제는 윤 대통령 담화문 발표 이후 6시간여 만이다. 비상계엄령 선포와 함께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발령되면서 전날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계에 들어갔다. 이에 국회에 계엄군이 출동해 장악을 시도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1시경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을 본회의에 상정시켜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 출동했던 계엄군도 철수했다. 비상계엄은 1979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10·26사건을 계기로 마지막 선포된 뒤 45년 만이다. jsh@newspim.com 2024-12-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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