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액션 '007 시리즈'를 대표하는 배우 로저 무어가 23일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 <사진=영화 '007 유어 아이즈 온리' 스틸> |
[뉴스핌=김세혁 기자] 암과 싸우던 영국 출신 명배우 로저 무어가 2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영화계 거목의 부고는 고인의 세 자녀가 SNS를 통해 직접 전했다. 향년 89세.
로저 무어는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007' 시리즈의 간판이다. 숀 코너리보다 1회 많은 총 7회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며 시대를 풍미했다. 로저 무어가 제임스 본드로 활약한 기간은 12년으로, 역대 이 역할을 맡은 배우 중 가장 장수했다.
2007년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로저 무어는 007 시리즈를 포함, 총 6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캐논볼' '핑크 팬더' '메가톤' 등 액션영화에 주로 출연해 입지를 다졌으며, 최근작으로는 '캣츠 앤 독스2'(2010)와 '썸머 나잇, 윈터 문'(2012) 등이 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도 당대 최고들로만 구성됐다. '007 뷰 투 어 킬'에서 크리스토퍼 월켄과 대결했고 '바다의 늑대들'(1980)에선 그레고리 펙, TV시리즈인 '매버릭'에선 제임스 가너, 잭 켈리 등과 호흡을 맞췄다.
한편 로저 무어의 부고에 유명인사들과 팬들의 애도가 SNS, 커뮤니티에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생전 뜻에 따라 모나코에서 잠들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