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전날 영국 중앙은행의 온건한 태도 이후 지속한 파운드 약세는 영국 증시를 지지했고 프랑스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유럽 증시에 자금도 계속해서 유입됐다.
영국 파운드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48.76포인트(0.66%) 오른 7435.39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9.35포인트(0.47%) 상승한 1만2770.41에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 지수는 22.00포인트(0.41%) 뛴 5405.42로 집계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24포인트(0.31%) 오른 395.63에 마감했다.
런던 증시 강세는 파운드화 약세에서 비롯됐다. 전날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현재 통화정책이 과도하지 않으며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전망이 한풀 꺾여 파운드/달러 환율은 1.28달러대에서 거래됐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FTSE100은 영란은행 회의가 파운드 매수세를 일시적으로 꺾어놓으면서 매수자를 찾았다”면서 “카니 총재가 저금리가 과도하지 않고 적절하다고 밝혀 파운드 트레이더들은 1.30달러의 목표가를 버린 듯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주말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유럽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스톡스600 지수는 한 주간 0.3% 올랐다. 투자자들은 사상 최대치인 60억 달러의 자금을 유럽 증시에 쏟아 부었다.
필 헌트의 이언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 겸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어제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하길 바라는 등 눈에 띄게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됐다”면서 “최근 강세를 볼 때 일부 되돌림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경제 지표는 혼조됐다. 독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6%,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전문가 기대치에 부합했다. 유로존의 3월 산업생산은 0.3% 증가했을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와 달라 한 달 전보다 0.1%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로도 예상치(2.3%)보다 낮은 1.9% 증가에 그쳤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양호한 실적으로 9.03% 상승 마감했고 카르티에의 모기업 리슈몽은 이익이 46% 감소했다고 밝히며 5.01% 급락했다. 프랑스 미디어 그룹 비벤디는 광고회사 하바스를 23억6000만 유로에 인수한다고 밝힌 후 4.68% 올라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7% 상승한 1.092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4.0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93%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