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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 유럽 채권시장에 줄 섰다

기사입력 : 2017년05월11일 03:12

최종수정 : 2017년05월11일 06:32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기업들이 앞다퉈 유로화 표시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유례없는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하고 있는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잠시 잠잠하던 유럽 채권시장에서 대선 종료 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돼 더 많은 미국 기업이 채권 발행에 나설 전망이다.

유로화와 달러화<사진=블룸버그>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가전회사 제너럴일렉트릭(GE)은 5년, 8년, 12년, 20년 만기의 고정금리 회사채를 총 80억 유로 규모로 발행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유럽 회사채 시장 역사상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됐다. GE는 이번 조달로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40억 달러의 채권을 상환할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미국 기업이 유럽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역양키딜(Reverse Yankee deals)’은 흔한 자금 조달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제약사 화이자와 음료 회사 코카콜라는 올해 초 수십억 달러 규모의 유로화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 5주간 기업들은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유로본드 발행을 망설였던 기업들은 대선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유럽 채권시장으로 돌아왔다. 전날 시리얼 회사 켈로그(Kellogg)는 프랑스 대선 이후 처음으로 유로화 회사채 발행에 나선 미국 기업이 됐다. 이 회사는 6억 유로의 5년 만기 회사채를 0.81%에 발행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행이 뜸하면서 투자자들이 새로 투자할 현금을 쥐고 있어 채권 발행에 유리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오스트리아 구트만의 토머스 누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위험 선호가 있으며 채권을 발행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미국 제약사 앨러간과 박스터 인터내셔널도 조만간 유럽 채권시장에서 채권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Netflix)도 13억 유로 규모의 유로 본드를 발행했다. 당초 넷플릭스는 10억 유로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규모를 늘렸다. 넷플릭스는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콘텐츠 인수나 자본지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WSJ은 유로화 표시 채권 발행에 유리한 여건이 조만간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조만간 유례없는 완화책을 서서히 줄여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ECB가 현재 시행 중인 월 600억 유로의 자산매입프로그램을 내년 초부터 축소하기 시작해 연말까지 이를 종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ECB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대한 힌트가 이르면 내달 나올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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